2012. 6. 29. 17:13

간만에 찍어본 하늘과 반달 사진

어제 모처럼 화창하고 더운 날씨에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던 저녁 무렵 남쪽 하늘 높이 달이 떴었는데 반달이네요. 하늘엔 엹게 퍼진 하얀 구름들도 보이고.

그동안 구름이나 하늘사진을 안 찍은지 오래 되었다는 생각에 서둘러 걸음을 재촉해 집에 왔더니 이미 해가 서산 너머로 저물고 있는 상태라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 옥상으로 올라가니 달은 그대로였지만 이미 구름은 붉게 물들었는데 그건 괜찮지만 아까 봤던 구름들이 다 사라지고 오데로 가버렸는지.

경험상 구름과 대기는 이렇게 순식간에 변화무쌍합니다. 그래서 달은 잘 찍었으나 구름은 영 건지지 못했네요. 그래도 내일부터는 이런 사진은 또 한동안 못 찍을거 같아서 아쉽지만 한 컷.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집 근처 하늘에서 이런 일직선으로 보이는 구름이 자주 눈에 띕니다. 비행기가 지나간 것도 아니고.. 비행기가 저리 낮게 날리도 없죠.

밤에 야식 사러 나가다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운데 달이 참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근데 달 바로 옆에 별 두 개가 나란히 정렬을 해 있네요.

옅은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달 옆에 사이 좋게 있는 두 개의  별은 달에 가까운 쪽부터 각각 스피카(Spica)와 목성(Jupite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