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 15:54

유럽 코로나 사망자 연일 기록 경신과 치솟는 물가, 진짜 비상상황

1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학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7일 발생한 세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310만여 명 중 63%가 유럽 환자다.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지역 환자는 전주보다 줄었지만 유럽 확진자는 7% 증가했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증가세다. 지난달 마지막주 대비 사망자는 10% 늘었다. WHO는 지금같은 추세라면 내년 2월까지 유럽에서만 50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내 국가별 방역 상황에 따라 코로나19 유행 상황도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초기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 지역에선 증가세가 어느정도 억제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동유럽에선 코로나19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연일 사망자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루마니아는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지난달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 후 가장 큰 유행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 이후 코로나19로 매일 400명 넘게 숨졌다. 루마니아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률은 미국의 7배, 독일의 17배에 이른다. 매일 4000명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는 불가리아도 신규 사망자가 일평균 160명에 육박했다. 불가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3%, 루마니아는 34%다. 

https://news.v.daum.net/v/2021111114240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