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마저 칼럼 논평에서 샤머니스트 레이디라고 김건희 비판
유흥 산업에 연관되며 많은 남성 편력에다 수시로 경력을 조작해댄 무속에 빠진 여자와
젠더 갈라치기에 선제 타격 공약하는 모지리에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 많은 이상한 세상.
김 씨는 “남편도 약간 영적인 끼가 있거든. 그래서 나랑 연결된 거야”라고 말했다.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리고 토론에 나오는 건 영적인 끼가 없으면 어렵겠다. 이미 3명의 도사가 등장했는데 그중 무정은 윤 후보도 진즉 알았던 모양이다. 김 씨는 “무정은 남편을 20대 때 만났다. (남편이) 계속 사법고시에 떨어져 한국은행 취직하려고 하니까 ‘너는 3년 더 해야 한다’고 해서 붙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윤 후보를 만나기 전에 알고 지낸 다른 검사의 어머니는 암자 비슷한 걸 차려놓고 점 보는 사람이었다.
굿 하고 점 보는 것 자체를 욕할 건 아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인도 불교도도 샤머니즘적인 신자가 적지 않다. 교회나 절에 다니면서 복을 비는 것과 굿이나 점을 보며 복을 비는 것이 뭔 차이가 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별로 없다. 새벽에 정화수 떠놓고 천지신명께 빌던 어머니들의 정성을 기복(祈福)신앙이라고 비판할 수만은 없다.
굿을 하든 점을 보든, 교회를 다니든 절을 다니든 그런 정성으로 훌륭한 삶을 산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김 씨는 허위 이력을 적은 서류가 적지 않게 드러났다. 그의 어머니는 은행 통장 잔액을 위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김 씨는 주가 조작한 도이치모터스에 돈을 빌려준 데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그 집안이 검사 사위를 얻는 데 집착한 이유와 무속을 가까이 한 이유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부정한 방법으로 아슬아슬 살아왔으니 늘 불안했을 것이다.
김 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직원이 기자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자가 아니니 단순히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 사생활로 보호받아야 할 영역을 침해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속한 곳은 위법수집증거라고 해서 사실에 눈감는 법정이 아니라 이면(裏面)의 진실에 관심이 많은 일반 사회다. ‘엎질러진 물’의 책임은 그와 ‘누나 동생’한 김 씨에게 있다.
김 씨가 샤머니즘에 빠졌다는 사실 이상으로 충격적인 건 통화 공개 이후 ‘원더우먼’ 등 영화 포스터에 김 씨 얼굴을 합성하며 ‘걸크러시’하다고 두둔하는 반응이다. 물질주의와 무속의 결합이 김 씨 같은 서울 강남 졸부들에게 이상한 것이 못 되듯 이준석이나 ‘이대남(이십대 대학생 남자)’에게도 그런 것인가. 국민의힘은 이런 반응을 내세워 윤 후보 자신이 그 일부인 샤머니즘의 문제를 뭉개고 넘어가려 한다.
조선 고종 때 민비는 임오군란으로 쫓겨났다가 환궁하면서 박창렬이라는 무녀를 데리고 들어와 국(國)무당으로 세우고 대소사(大小事)를 의논했다. 민비는 그를 언니라고까지 부르며 가까이 했다고 한다. 무녀에게 놀아난 나라가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 장희빈에 이어 민비, 그리고…. 샤머니스트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건 두고 볼 수 없다. 사죄로 퉁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납득할 만한 처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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