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미국산 쇠고기 원산지 수백톤 허위표시

---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수입 쇠고기 중 미국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의원에게 제출한 '수입 쇠고기 원산지 허위표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 등으로 허위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된 경우가 991건(40.1%)로 가장 많았다. 물량으로 따지면 2008년부터 올 8월 기준 총 354톤이 넘는 양이다.

미국산 적발사례를 연도별로 보면 2008년 97건, 2009년 210건, 2010년 251건, 2011년 261건, 올해는 8월까지 172건으로 점차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 위반 물량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시가 151.4톤(44.5%)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34.9톤(10.3%), 전북 24.6톤(7.2%), 경남 18.4톤(5.4%), 전남 16.9톤(5.0%) 순이었다.

박주선 의원은 "원산지 허위표시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국민들이 여전히 불신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부는 보다 철저한 단속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 등으로 허위표시돼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 이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