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어 한마디, 체리슈머
Cherrysumers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소비자를 의미하며 값비싼 제품을 체험하기 위한 `조각 전략`이나 함께 모여 공동으로 할인구매, 필요한 만큼만 계약하는 등 실속있는 소비를 추구합니다.
조각 전략의 한 일례로는 고가의 와인을 한 잔 단위로 구매해 맛을 보거나 외식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명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 대신 그 메뉴의 밀키트를 이용한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집근처 시장에 있는 피자 가게에서 한 조각 단위로 종이컵에 담아 팔기도 했는데 자주 사먹었고 갈 때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한 조각씩 사서 먹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 . . 체리슈머는 불황기 소비와 관련된 트렌드인데요. 보통 경기가 나쁘면 가성비 소비가 뜹니다. 가성비란 제가 원래 갖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게 너무 비싸니까 그것과 비슷한 어떤 효과를 가지면서도 가격이 적절한 그런 제품을 찾는 건데, 이건 요즘 가성비가 아닙니다. 옛날 가성비입니다.
요즘 소비자들, 특히 `체리슈머`처럼 뭔가 똑똑하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킬줄 아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쏙쏙 빼먹는 그런 소비자들은 그런 식으로 `플랜 B`라고 할까요? 대안을 찾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한 50만 원짜리 비싼 와인이 먹어보고 싶어요.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그것과 비슷한 맛이 나는 1만 원짜리 와인을 마시면 옛날 가성비고요.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저기 잠실에 가시면 한 와인 가게가 큰 게 생겼는데요. 거기 가면 이 50만 원짜리 와인을 조각내가지고 한 잔씩 판답니다.
거기에서 딱 한 잔만 먹어보고, 비싸니까 두 잔은 안 마십니다. 그렇게 이 와인은 이런 맛이구나를 느끼게 되면 그게 요즘 세대의 가성비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그것을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현명한 소비자들의 등장을 저희가 `체리슈머`라고 이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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