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1. 02:47

170분간 함께 떠나는 `호빗, 뜻밖의 여정`

the Hobbit : An Unexpected Journey

`레 미제라블`과 비교하며 어떤걸 볼지 심히 고민하다가 크리스마스 시즌도 되고 해서 모험과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를 선택하기로 하고 `중간계`로 갔다..? 초장부터 스펙타클한 영상이 펼쳐지며 시작하는데 용은 왜 꼬리만 보여주나. 이건 아마 앞으로 3부작이 계속되니까 일단은 맛보기일꺼라고 보여짐. 그래도 나중엔 용을 좀 더 보여준다. 눈깔 크네.. 용이 있는 곳에 황금이 가득하다는 전설은 사실이었나봐. 드라마 전우치에서는 은이 중요한 매개체인데.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에서 역시 중간계의 배경이 되는 뉴질랜드의 탁 트이고 광활한 자연경관이 정말 볼만하다. 거기... 가면 간달프를 만날 수 있는 진짜 중간계 아닐까. 영화는 난장이 드워프 족의 수난을 다루고 있는데 그들이 살면서 건설했던 그 산 속의 도시는 PC 게임으로 출시되었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Heroes of Might and Magic) 5편에 나온 드워프족의 배경도시가 바로 떠오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흡사했다. 역시 난장이들에겐 보물이 많다는 것도 맞는 말인가봐.

그런 그들이 겪는 모험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가 줄거리의 뼈대를 이루지만 빌보 배긴스와 간달프, 프로도도 나오고, 사루만과 요정세계의 인물들 등 이전 씨리즈에 등장했던 배우들을 다시 볼 수 있다. 특히 골룸을 빼면 이만저만 실례가 아니다. 골룸이 가지고 있던 불멸의 반지가 빌보 배긴스의 손에 들어오게 되는 이유와 반지의 제왕 1편, `반지원정대`에서 프로도가 가지고 있던 오크와 고블린이 가까이 오면 푸른색으로 빛나는 검, 한쪽 면만 날이 있는 고블린을 잡는 장검, 그리고 `적을 두드리는 망치, 비터`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양날검 등 요정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무기들을 손에 넣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그리고 이번에 모험의 장도에 오른 `참나무방패 원정대`에게는 숫자가 많지 않아 거대한 야수를 타고서 추격해오는 오크만도 상대하기 버거운데 고블린이라는 새로운 집단마저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어떤 복선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쪽 숲을 수호하는 갈색 마법사가 잠깐 마주 대치하다 도망친 네크로멘서의 등장과 그 존재에도 관심이 간다.

또한, 아무래도 사루만은 이미 이때부터 무슨 생각이 있긴 있었나봐. 그래도, 간달프는 그때부터 정말 영리했군. 악을 물리치는 건 어떤 거대한 힘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행동들이 모인것이라고 말하는 간달프. 그런 그도 두려움을 느낀다니... 암튼, 훌륭한 마법사. 늙은 빌보 배긴스가 프로도에게 전해주기 위해 젊은 시절때 있었던 일들을 회고하며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반지의 제왕 때보다 시간적으로 60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새해 초반에 함께 한 영화 호빗(Hobbit) 2, 스마우그의 폐허(Desolation of Smaug)

원래 작년 12월 12일 개봉하는 날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그동안 뭘 한다고 이제서야 보러 갔는지. 하는 거 없이 바쁘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 보통 계획을 세운다고 그대로 다 되는 건 아니죠..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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