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3. 15:16

국제금융센터 "미국, 빠르면 연말께 출구전략 모색"

엔화 약세·유로 강세…외환시장 판도 변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FRB)가 이르면 연말께 양적 완화 출구전략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

 

17일 국제금융센터는 Fed가 경기가 충분히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장기간 유지했던 양적 완화 정책의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이 올해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가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1년째 장기 약세 기조를 이어왔던 미국 달러화 역시 추세적인 상승 기조로 접어들 것으로 봤다.

 

국제금융센터는 양적 완화 정책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기대를 미리 반영하며 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오르기 시작하고, 상반기 재정건전성 정책으로 위축됐던 경기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가 강세로 진입하면 글로벌 외환시장의 판도가 180도 바뀔 것으로 예상.

 

그동안 강세 흐름을 탔던 유로화 값이 내려가고, 최근 약세로 돌아선 엔화는 추세적 약세로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로존이나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미국보다 더딘 만큼 통화완화 출구전략을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펀더멘털과 무관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 탓에 달러화를 선호하면 미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는 시점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 정다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