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포착된 유성 화구, 불공(Fireball)
1997년엔가 11월에 32년 주기의 `사자자리 유성우`로 한때 떠들썩했는데 아직 겨울 추위가 오기 전인 초순 4일~5일 경 새벽 1시가 다 되어 옥상으로 올라가 하늘을 봤더니 마침 아래 사진에서와 같은 거대한 유성 화구, 불공(Fireball) 하나가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가로질러 머리 위에서 터지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고, 그걸 본 다른 사람들도 있었던지 주위에서 환성도 들렸습니다.
좀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이미지와 같이 푸르지 않고, 샛노란 색이었으며 순간적으로 대낮처럼 밝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불꽃놀이의 폭죽처럼 펑~하고 멋지게 터지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또 한 번은 그로부터 10여년이 훌쩍 지나고 난 다음 11월에도 새벽 4시가 다 되어 옥상에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이미 겨울 추위가 시작된 터라 중무장을 했지만 그래도 날씨가 꽤 차가웠습니다.
유성이 올때는 한밤중보다 새벽녘으로 갈수록 더 많은 갯수가 떨어지므로 해뜨기 전 시간이 관측에 더 유리한데 아무튼 '와이리 춥노~'라고 생각하면서 한 10분 정도 시루고 있었더니 갑자기 동쪽 하늘에서 엄청난 은색 실선 하나가 하늘을 가로질러 서쪽 하늘 방면에서 사라졌는데 보통의 하얀 실선같은 작은 유성이 아니라 `왕건`이었습니다. 별똥별의 은색이 산화되며 사라지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에머랄드 빛을 남기는 모습까지 눈에 들어왔는데 살면서 잊지 못할 두 번의 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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