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5. 18:04

중국, 풀린 돈 160조 원 유동성 흡수... 미국은 조기 금리인상 거론

중국이 이례적인 규모로 시중 유동성 환수에 나서면서 조기 통화긴축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조기 금리인상론이 제기되는 등 `G2` 통화정책에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민은행이 이번 주에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총 9,100억 위안(약 160조원) 규모 유동성을 환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춘제(설) 직전 주에 발행한 역 환매조건부채권(RP) 만기 도래액 8,600억 위안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행한 RP 500억 위안을 합친 금액이다. 인민은행의 주간 단위 공개시장 조작 규모로는 사상 최대에 해당한다. 춘제 때 방출한 자금을 거둬들이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RP를 추가 발행해서까지 유동성 환수 규모를 늘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통화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염려해 선제적으로 통화긴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제임스 블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21일 뉴욕대 행정대학원 연설에서 "내년 6월이면 (미국의)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구전략`의 방아쇠가 예상보다 일찍 당겨질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런 전망은 고용 시장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데 근거한다.

MK뉴스 / 정혁훈 베이징 특파원 / 이진우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