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9. 16:14

이 세상이 행복해지는 저 세상 이야기 - 실비아 브라운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음으로 해서 이것 또한 있게 된다.`라는 상보성의 원리라는게 있다. 이런 논리에 따른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있으니까 여기와는 다른 형태를 띄는 저 세상도 있게 된다는 것인데... 저자는 저 세상이 확실히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의 `실비아 브라운` 할매는 `영매`다. 또한 그녀는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다. 얼핏 상충되는 면모를 보이는 이 두 가지에 대해 그녀 자신은 "내가 영매가 된 것은 신의 축복"이라고 말한다.

긍정의 힘을 믿는 이 세상의 영매가 본 저 세상. 그리고, 그것이 이 세상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지는지 저자가 살아온 인생경험과 통찰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이런 저런 편견없이 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적지 않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

저자 실비아 브라운이 말하는 것들 중에서 `기시감(데자뷰)` 현상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과 많이 일치했고, 꿈이나 기도는 일종의 저 세상 또는 신과 접속하는 코드라는 저자의 생각에 수긍이 간다.

`사주명리`를 공부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들 중 `사주팔자`가 다는 아니라는 생각. 즉, 이것만 가지고는 한 사람의 운명에 대해 그 원인과 결과파악을 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다는 점과 사주명리의 영역 밖에 머무르고 있는 `유전, 후천 환경(어떤 부모나 가족 속에 태어날 것인가 등), 전생`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으로 인해 그간 품어오던 궁금증들에 대한 일종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운명의 청사진`을 설계하는 것은 신의 소관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고 어떤 부모와 가족에게서 태어날지, 삶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나갈지 이 모든 것을 이 세상에 오기 전 저 세상에서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또, 그 계획된 삶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결국 자신이라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상념에 잠겨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인연'을 맺으면서 살아간다. 그것의 법칙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모든 경험, 통찰, 깨달음 등이 우리의 인생역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