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5. 15:38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8점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포이에마
원제 : Dinner with a Perfect Stranger - An Invitation Worth Considering

어떤 사람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나사렛 예수(Jesus of Nazareth)입니다." 라고 한다면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아마, 열이면 열 다 같을 것이다. 근데, 이런 사람이 등장했다. 당연히 주인공 역시 똑같은 반응을 보일 수 밖에... 허나, 주인공 Nick은 호기심 많은 'O'형이었을까? 

자기가 예수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에 이루어지는 대화가 이 책의 내용이다. 따라서,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원서로 도전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처음엔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뭐 생각대로 가볍게는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책 표지에도 써 있듯이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사안이 책 속에 있다. 

'신에게로 가는 길'을 찾는 사람이 봐도 좋고, 기독교인이 읽어도 좋으며, 비 종교인이나, 타 종교를 믿는 사람 누구나 읽어도 무방하다. 기독교에만 국한된 내용이 아니며 이 책에서 자기가 예수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울타리를 치지 않는다. 또한, 권위를 내세워 지시를 하지도 않는다.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에서 '신의 본질'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독교의 전도를 위한 책은 아니며, 인간적인 수준의 시각을 넘어서 신의 시각을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영생을 얻고 천국에 가기 위해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선행을 하는 것이 신에게로 가는 과정이며 학위나 교단의 지위를 통한 권위, 그리고 교리의 규율과 절차를 통해서 신과 소통할 수 있다는 우리들의 생각이 신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그것은 신이 시킨 것일까? 신이 바라는 것일까? 진정으로 신이 우리들에게 원하는 것, 신과의 소통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 번 고려해보자. 

'나는 시작이요, 끝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신에게로 갈 수 없다.'

VS.

'신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것은 없다(?)' 이 말을 예수님이 직접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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