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4. 20:48

전쟁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보도하기에 여념이 없는 신난 언론들.. 좋냐~?

마치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 같은 쓰레기 찌라시 언론과 방송의 앞서 나가며 소설 쓰기가 연일 생중계되고 있는 4월 초순. 날이 갈수록 무슨 시나리오가 있는 것처럼 손발 보조가 짝짝 꿍~ 하면서 이야기가 맞아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라면 이걸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일단 키 리졸븐지 목조르긴지 그거부터 독수리 훈련까지 미국은 유례없이 핵잠수함을 시작으로 B-52 폭격기, B2 스텔스 전폭기에 이어 사상 최강의 전투기라는 F-22 랩터까지 이 좁은 한반도 땅덩어리에 죄다 동원하는 쑈를 하루 걸러 보여주는 친철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일단 북한에 대한 경고성 무력 시위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그 대상이 북한만은 아닐 겁니다. 북한 뒤에는 중국이 있죠. 미국은 치밀하게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럼 북한, 중국만 그 대상에 들어갈까요? 거기에 하나 더 해서 우리도 들어갑니다. 아니!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자 우방이잖아... 그런데 왜.. 일까요. 우리는 쏟아져 나오는 언론 기사의 홍수 속에서 행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만 보면 1면 머릿 기사로 마치 오늘 내일이라도 당장 북한이 밀고 내려와 전쟁날 것처럼 설레발과 호들갑을 떠는 값싼 싸구려 기레기들이 설치는 가운데 아주 작게 미국이 한국에 소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문제 많고 말 많은 F-35 전투기 10조 원 안팎 규모의 구매사업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단신이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침묵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진정한 혈맹이라면 이 촉박한 시기에 분위기도 안 좋은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그렇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앞에서는 도와주는 척 북한에 경고하는 척 하며 자기들 힘을 우리에게까지 과시하면서 뒤로 소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과 F-35 전투기 강매를 위협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것이죠. 이제 눈에 보입니까. 우리가 이를 수용한다면 신기하게도 이때까지 국민들을 계속 불안속으로 끄집어 빠뜨리던 전쟁 발발 분위기가 싸악~ 말끔히 사라지고 갑자기 북한에 대한 유화적이고 우호적인 기사가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전쟁 억지와 한반도 평화가 중요하다는 사설들이 뜰 겁니다. 진짜 나쁜놈들이지요. 저것들은 보수라고 하기에도 부끄럽습니다. 보수가 될 자격도 없는 ''친일매국숭미사대개독수구꼴통'' 세력입니다.

개성공단 10일까지 철수가 속보로 떴다 오보라고 정정보도가 되었고, 北 ”첨단 핵타격 최종비준” 美 백악관에 통보.. 라는 기사가 각종 일면을 장식하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싸움을 하면서 언제 주먹을 날릴지 미리 예고하는 경우도 있나요? 만약 진짜로 전쟁을 하고자 한다면 상대에 대한 통보고 뭐고 일단 쏘고 봐야지 이건 뭐 "저기요? 나.. 쏠 수 있어요... 쏠지도 몰라요... 우리 준비하고 있으니까 그쪽도 준비하세여~.." 이거와 뭐가 다른가. 이걸 실시간 기사로 쓰기에만 급급할 뿐, 이토록 사태가 심각 일변도이니 국민들에게 피난이나 대비를 하라는 언급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타이밍 절묘하게 주가도 맞춰서 빠져주고 있고. 내일이 금요일이지.

지금 보니 뉴욕 증시까지 이 때문에 하락하고 있다는데 북한 참 대단해. 저 덩치 큰 미국을 이렇게까지. 그리고, 엄살 피우며 겁먹은 시늉하는 미국도 연기 참 잘해. 이 모든 걸 뒤에서 앉아 시나리오 짜고 있는 놈들이 누군지 차암 그거시 궁금타~. 여기에 호도되어 선동질에 항상 휘둘리는 우리 국민들. 그래도 서울에서 오늘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모터쑈`는... 7일까지. 근데, 여기 나온 언니들은 옷을 입은 것도 아니고 벗은 것도 아니고 이것 참.. 살아있네.

여기서 또 하나 생각을 해 봅시다. 만약 미국이 이북 지역을 폭격한다면 우리는 고마워하며 기쁘게 박수를 쳐야할까요. 북한 인민들이 그로 인해 희생되고 죽는다면 우리는 "저 빨갱이 새끼들, 잘 죽었다."라며 통쾌해 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당신은 정신까지 미국에 저당잡힌 불쌍한 영혼을 가진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북한이 나쁘지만 재일 한국인에 대한 도를 넘은 반한, 혐한 시위를 계속 허용하며 이 시기와 분위기를 이용하려는 일본은 더 나쁘고, 진짜 나쁜 건 미국입니다.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고 덤비면 우리는 당연히 싸워야 합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목숨과 가진 걸 지켜야지요. 그런데, 왜 미국만 바라보며 우리의 운명을 미국에 맡기려고 합니까.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북한이 핵을 가져서? 그럴수록 우리는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해야 되고.. 그죠? 북한이 핵을 가지도록 해준 최고의 동기부여가 바로 미국인데 말이죠.

미국 걔네들이 뭔데 지들 마음대로 우리땅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우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까요. 우리는 고분고분 말을 잘 들어야하는 걸까요. 어쩌면 미국에게는 동맹국이라는 게 존재할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일시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성립하겠지요. 그러니까 지네들 말을 잘 듣고 저들의 이익에 봉사하며 도움을 주면 친구, 아니면 악의 축이 됩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친구, 친구.." 하지만 사실 그 말의 진짜 의미는 "호구"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역사적으로 미국의 군사적 힘에 눌려 강제로 봉사해야만 했던 제3세계 지역과 그 나라 국민들의 눈물나는 사실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오죽하면 미국양키들을 보고 ''하얀 악마''라고 세상은 말할까요.

자, 이제 그동안 미국이 주로 자원이 풍부한 남미 저개발 국가들을 상대로 자행해왔던 ''빨대꼽기''가 이제 우리에게도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 명목은 당연히 ''한미 FTA''가 되겠죠. 우리가 왜.. 토실하게 키워서 잡아먹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1953년 이후부터 40여년 동안 우리가 토실하게 살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면 그 무슨 은혜를 배풀어 준 대상에게 배은망덕한 말이냐고 반문할 사람들도 아마 있을 겁니다. 미국과 거대 자본, 다국적 기업, 우리의 수꼴세력 그리고, 공산당의 공통된 전법은 상대를 사분오열로 갈라지게 해서 서로 싸우게 하는 것. 오래 묵은 전법이자 효과 만땅입니다. 그 상대라는 건 제3세계 국가, 중소 기업과 소 상공인, 노동자들 등이고, 특히 우리는 자국민과 서민들을 하찮게 보고, 법에 의거해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종북으로 취급하는 민주주의도 아닌 희안한 나라입니다.

조금 비유를 더 하자면 스타크래프트를 할때, 상대가 너무 약하면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냥 바로 밀고 들어가 끝장 내버리는 거고(이건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시간을 주고 세력을 좀 키우게 하면서 때론 조언이나 심지어 도와주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상대를 계속 감시는 해야되겠죠? 그러다 한 번씩 어느 정도 세력이 커진다 싶으면 슬쩍 가서 ''추수(?)'' 를 한번씩 합니다. 만약 조금 방심하다 가보니 예상외로 세력이 매우 커지고 견고해졌다... 그러면 바빠집니다. 가만 있으면 안됩니다. 강한 압박과 타격을 입히지 않으면 안되는 게 ''게임의 규칙''이죠. 이 규칙에는 드러나지 않는 더러운 막후 공작도 포함됩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들을 상대로 가지는 인식이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라고 예외는 아니죠.

이제 지금까지와는 급이 다른 빈부격차의 확대, 사회복지의 실종과 맞춤복지라는 껍데기 뿐인 무늬만 복지, 거대 기업과 부유층에게로 부의 쏠림 심화 현상이 가속화됩니다. 그리되고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더 잘 살게 되었다고 할테죠 누구처럼. 일반인이나 서민들은 사태의 본질을 잘 알 수 없도록 언론통제는 더 교묘해지고, 조중동이나 종편을 통한 여론몰이의 완급조절이나 똘마니 혹은 시다바리들을 동원해 선동을 하면서 중요한 사안에 대한 처리는 더욱 은밀해지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가능성 있는 미래들 중 암울한 버전입니다. 변수가 있다면 내년 정도나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있을지의 여부입니다. 만약 현실화되면 지난 IMF는 맛보기... 지금 진짜 마지막 건더기 긁어 먹는 찌꺼기 몰핀 주입의 막장 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