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8. 09:31

카드 연체액 2조 넘고, 연체율도 급증. . 대란수준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1개월 이상 갚지 못한 연체액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춰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수백만 명의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던 ‘카드 대란 사태’ 당시와 맞먹는 규모다.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카드값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비씨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1개월 이상 신용카드 연체 총액(지난해 말 기준)은 2조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카드 연체액은 금감원이 해당 통계를 추산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카드 대란 사태가 한창이었던 2003년(4조4227억 원), 2004년(2조5413억 원)과 비슷한 규모의 연체가 경기 불황과 고금리 충격파 속에 발생한 것이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는 12∼14%대로 높지만 잔액이 올해 들어 매월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빚을 돌려막다가 한계에 부닥친 소상공인들의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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