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6. 14:58

김연아 선수 사상최초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이번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을 보면서 역시 다시 한 번 일본의 쪽발스러움이 여지없이 드러나는구나라는 걸 느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돈과 로비로 치댄다 한들 진정한 실력 앞에서는 소용이 없다. 자국 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며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면서 경기를 지켜본 후 결과에 승복하면 그만인데 쪽발이들 아니랄까봐 경기 전부터 온갖 쓸데없는 언론 플레이로 신경전을 부추기며 수준 이하의 가십만 쏟아내는 꼬라지를 보니 역시 질 낮은 민족의 어쩔 수 없는 가벼움은 어디가지 않는구나. 오늘 잔뜩 설레발치면서 반짝 흥분했으나 한숨소리와 함께 일본열도가 침몰하는 소리가 들려 너무 고소하다.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오늘 경기는 매 순간 순간이 오로지 김연아 선수를 위해서 모든 것이 마련되었다는 느낌이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너무나 완벽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연기를 펼치며 퍼펙트 골드와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리고 또 하나 `곽민정` 선수 역시 그 어린 나이에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대단한 것인데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13위를 차지한 것 역시 놀라운 쾌거다. 두 선수 모두 고맙고 자랑스럽다. 아래 김연아 선수의 프리종목 금빛 연기를 펼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연기를 마친 후 만감이 교차하면서 흐르는 눈물 앞에 아사다 마오는 없었다. 일본도 없었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이제 아사다 마오쩌뚱이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이라느니 경쟁자라는 방송의 아주 싸 보이는 언론 플레이는 집어 치워주길 바란다. 어딜봐서 아사다 마오쩌뚱이 라이벌이라는 논리가 성립되나. 마오도 못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확실히 김연아 선수는 차원이 다른 넘사벽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고 오늘은 김연아 선수의 완벽한 KO승이다. 아마 라이벌이 있다면 그건 자기 자신뿐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 하나더 이건 SBS 방송국에 하는 말이다. 독점중계나 선수 출신 해설자의 자질 부족에서 나오는 해설의 아쉬움엔 따질 생각이 없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금메달을 주님이 허락했다는 건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그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실격된건 주님이 중국에 금메달을 허락했고, 솔트 레이크 올림픽에서도 주님이 오노에게 금메달을 허락했다는 건가. 실격 판정을 내린 호주 심판 자식은 주님과 내통하는 놈인가 보다.

하지만 정작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한 번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갔으나 두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기자들이 소식을 전하면서 맺음말을 쪽발나라 깃발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건 위보다 한 10배는 더 어이가 없다. 카메라 담당이나 기자 또는 방송국 차원에서 왜 그런걸 모니터링 하지 못하는지 이전부터 느껴온 거지만 SBS 방송 수준이 참으로 낮고 문제가 많다...

오늘 피겨 스케이팅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미 어제 일어났었어야 할 일이었지만 오늘에야 일어났다. 앞으로 남아 있는 쇼트트랙 종목을 모두 휩쓸어 한풀이를 해야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