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8. 00:53

구글,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 내년 초 출시

구글은 정확한 판매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델에 따라 50달러(약 5만2000원)에서 500달러(약 52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라 스마트폰은 미니, 중형, 대형인 태블릿까지 3가지 형태로 출시되며 안드로이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골격은 ‘엔도(Endo)’, 엔도에 장착하는 다양한 기능을 지닌 부품을 ‘모듈(modules)’이라고 하며 엔도와 모듈이 전자영구자석을 통해 달라붙는 형태입니다.

직육면체 모양의 케이스에 그보다 작은 직육면체 모양의 부품 모듈을 넣는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립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아라 계획은 당초 구글 자회사이던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발표했으나 구글이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매각하며 이 계획을 모회사로 가져왔습니다.

에레멘코는 내년 1월 내놓을 첫 제품을 '그레이(회색) 폰'으로 명명했습니다. 조립자가 모양과 색깔을 바꿀 수 있지만 기본형은 회색이라는 것인데 아라 스마트폰의 모듈형 부품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용 드라이버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의 개념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자신만의 맞춤형 휴대폰을 만들어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고, 사용자는 오래된 배터리와 깨진 화면을 빼내 새 부품으로 교체하면 현재 스마트폰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프로젝트 아라는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타사의 모듈이나 3D 프린터로 인쇄한 모듈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하나의 하드웨어 제조업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생기업이 생산하는 독특한 구성품, 카메라 전문 제조회사가 생산한 카메라와 렌즈 제품등 고도의 전문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소비자 맞춤 하드웨어 부품들을 추가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CNN은 5~6년 이내에 스마트폰의 수명이 길어져 전자 폐기물을 줄일 수 있으며 신상으로 바꾸는 짧은 주기행태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