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8. 20:32

오픈소스 인기 상승 이유 10가지

품질

블랙 덕이 올해 발표한 '오픈소스의 미래(Future of Open Source)'라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이 오픈소스를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품질이었다. 과거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결과였다. 2011년만 하더라도 품질은 다섯 번째 이유에 불과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지지를 받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정성을 개선하고, 버그를 찾아 수정하며, 인터페이스를 효율화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된 항목인 '용이한 배치(ease of deployment)'는 2013년 6위에서 올해는 3위로 상승했다. 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급속도로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다. 구매나 조달 프로세스가 없는 오픈소스들 중 현재 상용 툴 수준으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툴들이 많다.

기능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이 2013년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리눅스 사용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는 기업은 80%에 달하는 반면, 윈도우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20%에 불과했다. 핵심 업무에 리눅스를 이용하는 기업의 비중 역시 2010년 60%에서 2012년 73%로 늘어났다. 비용이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리눅스 재단의 보고서에는 가격이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고, 첫 번째는 기능이었다. 오픈소스 기술은 초창기와 극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당시에는 상용 소프트웨어가 더 완벽하게 우수했다.

 

보안

보안은 한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단점이었다. 그러나 이제 달라졌다. 올해 블랙 덕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보안 때문에 오픈소스를 선택했다고 대답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경우, 사용자가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코드를 점검할 수 있다. 퍼스트 파이낸셜 뱅크(First Financial Bank)의 엔터프라이즈 정보 보안 책임자인 다니엘 폴리는 "오픈소스의 투명성이라는 장점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 보다 더 맘에 드는 부분이 있다.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오픈소스의 경우 데이터 스트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이다"고 말했다. 폴리가 근무하는 은행은 스노트(Snort)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현재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오픈소스 보안 기능의 장점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빠른 혁신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내부에서 제품을 개발한다. 그러나 오픈소스 업체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는다. 공통의 인프라를 혁신하는 방법을 쓴다. 애널리스트인 존 올트시크는 "오픈소스는 처음부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없애주는 '소프트웨어 토대'를 제공한다. 특정 목적에 맞게 맞춤화가 가능해 개발 프로세스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방식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방식이 있다. 시트릭스의 마크 힌클(사진)은 "아마존 EC2에 비교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치 오픈스택(Apache OpenStack) 기반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다. 다양성이 강조된 서비스, 전문화된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 수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확장성

기존의 상용 소프트웨어들은 엔터프라이즈나 중소기업 등 특정 시장 부문의 요구사항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는 일반적으로 이런 문제가 없다. 고객의 요건에 맞춰 개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루폰(Groupon) BI 인터내셔널 부문 라파엘 헤레라(사진) 책임자는 "우리는 신생 창업 기업으로 전적으로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IT 백본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측면의 장점을 제외한 이유는 확장성 때문이었다. 역동적인 성장세를 지원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필요했다. 우리는 전형적인 신생 창업 기업으로 전적으로 오픈소스 기술에 의지해 IT 백본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그루폰은 탈렌드(Talend)의 오픈소스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맞춤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정통한 사용자들은 소스 코드를 찾아 수정할 수 있다. 체스터 카운티 캣 호스피탈(Chester County Cat Hospital)의 폴 스태들러(사진) 기술 매니저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우리의 요구사항에 맞춰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핵심 소프트웨어로 오픈소스 기반의 수의학 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리눅스 서버에서 실행되며, 직원들의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로 전달되는 웹 기반 인터페이스다. 블랙 덕의 올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상용 소프트웨어 대신 오픈소스를 선택하는 네 번째 이유가 이와 관련된 '적응성과 유연성(Adaptability and Flexibility)'이었다. 지난 해에는 8위에 선정된 장점이었다.

 

협업

과거에는 몇몇 기업들이 동일한 기능성을 필요로 하는 경우, 처음부터 개발을 하거나, 외부 업체의 제품을 이용하거나, 콘소시움을 구성해 제품을 개발 및 유지관리 해야 했다. 그러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서로 경쟁하는 기업들이 협력을 하도록 만들어, 이런 프로세스를 간소화 시키고 있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를 차별화하는 프로젝트에 돈과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블랙 덕의 조사에 따르면, 50%의 기업들이 오픈소스에 기여를 하고 있으며, 56%는 올해 이런 기여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개발 단계에 참여하면서 소프트웨어의 발전 방향에 영향을 주고, 다른 개발자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표준

이성적인 리더들이 특정 산업에게 가장 좋은 방향을 선택해 표준을 개발한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마이크로소프 워드의 '.doc' 형식 등 인기 제품을 바탕으로 '사실상의 표준(de factor standard)'이 개발된다. 성공을 거둔 오픈소스는 특정 업체에 종속될 염려 없이 동일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시트릭스의 힌클은 "실제 제품을 도입한 데 따른 결과로 훨씬 쉽게 표준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초기에 많은 웹 표준 도입에 원동력을 제공했던 플랫폼인 아파치 웹 서버가 대량 도입의 장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많은 분야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상용 플랫폼을 뒤쫓아 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를 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모바일, 빅 데이터, 사물의 인터넷(IoT) 분야에서 이들 플랫폼의 진화를 견인하는 중요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웹 자체는 두 말할 것도 없다. 많은 웹들이 리눅스 오픈스택, 아파치, 마이SQL, PHP에 기반을 두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가장 '핫'한 기술인 가상 현실에도 오픈소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오픈심(OpenSim), 오픈 원더랜드(Open Wonderland), 오픈 콰크(Open Qwaq) 등 오픈소스 기반 가상 환경 플랫폼을 예로 들 수 있다.

비용

가격은 언제나 중요한 요소다. 올해 블랙 덕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8%는 오픈소스가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줬다고 대답했다. 물론 오픈소스가 '공짜'는 아니다. 업체들은 특정 소프트웨어 버전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와 지원, 맞춤화 개발에 가격을 책정해 요구하고 있다. 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조정과 통합을 위해 내부 자원에 추가로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더 이상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블랙 덕의 루 시플리(사진) 회장 겸 CEO는 "더 이상은 비용, 기타 전통적인 이유 때문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사용하지 않는다. 오픈소스는 그 품질과 보안 기능을 입증해 보였다. 현재는 대중화와 확산이 가능한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slideshow/2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