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5. 13:21

세월호 100일의 기록

국민의 아픔과 함께 하기는 커녕 어느새 일기예보 방송으로 변질된 듯한 느낌을 주는 뉴스 방송의 첫 꼭지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박근혜가 조용하면서 보이지 않습니다. 덕분에 목소리 안 듣고, 얼굴 안 봐서 좋긴 합니다. 유가족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대신 감히 유가족 주제에 너무한다면서 벼슬도 아닌데 이제 그만하라고 합니다. 무슨 소리? 이건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일입니다. 그만하다뇨. 이제 겨우 100일입니다.

하지만 청와궁과 박근혜는 대선공약은 개나 줘버리고, 오로지 자기들만의 일정을 위해 입 꼭 다물고, 묵묵히 나갈겁니다. 거기엔 국민과 함께라는 거추장스러운 말은 끼어들 틈도 없습니다. 시끄러운 유가족과 국민들의 소리는 성가시니 알바들 풀어서 악성댓글 달게 하고, 노인들 보내서 억지부리기 시위하도록 분탕질을 시킵니다. 감사합니다, 잘~들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가만 있는다해도 모르는 건 아니거든요.

지난 정권은 뽑아준 국민들이 병신이라고 할 수 있었겠으나 그래도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았지만 이번엔 부정선거라 국민들만 욕하고 있을 순 없다 하겠군요. 박근혜가 사는 길은 이명박이 족치는 건데 이건 지난 대선 부정선거와 엮여져 있으니 잘못하면 동반 침몰할 수가 있기에 함부로 쓸 수 없는 카드입니다. 그렇게 침몰하면 아무도 구조해주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