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4. 22:09

기아팀, 2009 한국씨리즈 우승과 통산 V10 달성 축하!!

7차전까지 오는 동안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명승부였지만 마지막 7차전은 정말 명승부 중의 명승부였다. 결과가 이렇게 나올 줄 그 누가 알았을까?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는 정해졌더라도 여기까지 온 과정은 양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기 충분하다. 특히 모든 것이 끝난 후 승패를 떠나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 고개를 숙이고 스승은 제자를 격려해주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평소 기아팀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었지만 SK와의 대결에서는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SK팀은 2년 연속 한국씨리즈 우승을 하긴 했지만 별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은 그다지 들지 않았고, 실제 다른 팀과 팬들로부터 평가절하를 받기도 했다. 만약 이번까지 3번 연속 우승을 했으면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마음이 멀어질 뻔했어.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이었던 해태 타이거즈 시절 삼성 소속 이만수 선수 이전에 홈런왕으로 활약했던 김봉연 선수를 비롯하여 독특한 오리엉덩이 타법의 김성한 선수, '82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 막판 역전 3점 홈런을 쳤던 한대화 선수,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 선수 등 검은색 하의와 빨간색 상의 유니폼을 입고 타이거즈라는 팀 이름에 걸맞게 공포의 팀으로 부상하며 승승장구를 구가했다.

 

이 홈런 아무도 예상 못했을거야. 극적이라고 할 수 밖에는... 이거 한 방으로 바로 MVP에 등극!

이때까지 잘 던지다가 막판에 삑사리 한 판 크게 나버렸구나. 실투였겠지만 볼이 많이 높았어. 아픔만큼 성숙해지는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 아직 어린선수니 다음에 좋은 순간이 올거야.

 
 

MVP 상금이 3백만원이네. 구단에서 보너스 좀 더 줘~...

 

기아팬들과 광주 시민들 기분 좋겠네. 오늘 밤 술집들 불야성을 이루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