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에 이은 또 하나의 우리영화 `동주`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시인 `윤동주`.
윤동주님은 살아 생전의 사진이 없다고 그동안 생각해 왔는데, 예전에 그 사진 한 장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하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서 해방을 목전에 두고 옥사한 그의 운명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중학교 1학년 국어시간에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수업시작 후 5~10동안 시 한편을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다들 아주 다양한 시들을 발표하더군요. 차례가 다가오자 곰곰히 생각한 끝에 윤동주님의 '서시'를 소개했습니다.
서 시 (序詩)
- 윤동주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1917~1945)
북간도 생. 연희전문 졸업. 일본 릿쿄대학, 도오시샤 대학 영문과 수학, 항일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2년형을 언도받고 큐슈 후쿠오카 감옥에서 복역 중 옥사. 그의 시는 식민지 지식인의 오뇌를 맑고 생동하는 언어로 형상화한 것들로써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시인이 되었다.
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아우인 윤일주씨의 주선으로 1948년 간행을 보았으며, 1968년에는 모교인 연세대 교정에 시비가 세워졌다. <서시>는 이 시인의 티없이 맑은 마음이 내비치는 식민지 젊은이의 괴로움과 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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