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4. 18:18

<영화 리뷰> 배트맨 VS. 수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S. Superman. Dawn of Justice

이 영화에서 수퍼맨과 배트맨이 싸운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이유로 배트맨은 신이나 다름없는 수퍼맨이 활약을 펼치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희생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그가 다크 싸이드로 빠지면 인류는 끝장이라는 논리를 들고 나왔고, 수퍼맨은 렉스 루터가 꾸민 음모와 흉계로 배트맨과 싸워야만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리 배트맨의 기술과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수퍼맨은 차원이 다른 존재인데 상대가 될까 했더니 여기서 `크립토나이트`를 이용하여 수퍼맨을 곤경에 빠뜨리는 건 렉스 루터가 아니라 바로 배트맨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렉스 루터는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상중씨를 잠시 소환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을 자세히 알기 위해 작품의 후반부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 경우에는 각각의 히어로들이 단독으로 출연하는 작품들끼리 서로 까메오 크로스 출연을 하면서 팀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거쳤지만 DC 코믹스의 경우에는 그런 절차가 없었으니 영화의 전반부에는 수퍼 히어로들이 민간인 신분으로 상호 친목을 다지며 얼굴을 익히는 오픈 게임이 진행됩니다. 그래도 아직은 서로의 정체에 대해서는 모르는 단계.

그러다 제일 웃겼던 부분이 의회가 수퍼맨을 소환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래도 인간들의 출석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수퍼맨. 그리고, 곧바로 반전.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에 출연했던 수퍼맨의 지구 아버지와 어머니 다이앤 레인도 볼 수 있는데 히말라야인지 알프스인지 눈보라 치는 산에 등산복 입고 걸어서 올라가는 수퍼맨은 추위를 안 타서 좋겠네.

영화 보기 전 배트맨과 수퍼맨이 한창 신나게 싸울때 원더우먼이 이들의 싸움을 말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여기서 또 한 번 잠시 김상중씨를 소환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과 캡틴의 싸움을 스파이더맨이 말리게 될까요?. . . 지켜볼 일입니다."


그녀는 나중에 수퍼맨이 홀로 고군분투하고, 배트맨이 위기에 처하게 되는 정말 필요한 시점에 쿵푸팬더 3에 나온 대사처럼 극적인 등장을 합니다. 그런데 이 분이 알고보면 3살 때 나무를 뽑을 수 있었고, 5살이 되었을 때는 웬만한 동물보다 빨리 숲 속을 질주할 수 있었다니.


원래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타가 진흙을 빚어 만들고 올림푸스 신들의 축복으로 태어난 그녀였지만 2011년 리부트에 의해 제우스와 히폴리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설정이 바뀌니 그러면 원더우먼은 제우스의 딸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복장과 그 색감이 좀 앤티크하게 보입니다. 혈통이 혈통이다 보니 헐벗고(?) 험하게 싸우면서도 그 하얀 살결에 조금도 상처가 나지 않아서 또 좋겠네.

중간에는 후레쉬맨과 아쿠아맨도 살짝 맛보기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한명인 C가 뭔지는 모르겠네요. 그러다 한참 옆길로 빠져있던 렉스 루터가 친 대형사고로 영화의 막판은... 외계에서 온 킹콩의 수퍼맨 업그레이드 버전?

<원더우먼 알통 함 볼래~?>

맨 오브 스틸의 막판에 조드 장군이 이끄는 외계의 세력이 중력 공격을 하는 장면과 겹치며 배트맨으로 시작한 영화는 원더우먼으로 몰아치다가 결국은 수퍼맨이 마무리. 수퍼맨도 피는 빨개요. 배트맨은 합기도 배웠을 듯. 관절기가 수준급이던데. 이렇게 저스티스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는 나중에 렉스 루터를 통해 하늘에서 내려올 사악한 외계의 존재와 나머지 히어로들의 규합, 그리고 수퍼맨의 귀환 등 여러가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화 리뷰>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