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1. 16:54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경기에 등장한 `태극기`

대회가 시작되기 전 약체로 평가 받았던 뉴질랜드가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뒤엎고 선전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어제 이탈리아와 경기에서도 뉴질랜드는 전혀 주눅 들거나 밀리지 않고 오히려 월등한 육체 조건으로 이탈리아 선수들을 압박하면서 오히리 이탈리아 선수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어제 경기에서 특이한 점을 두 가지 느꼈는데, 하나는 원래 이탈리아 선수들이 잘 했던 방법인 공중 볼 다툼시의 팔꿈치 사용을 뉴질랜드 선수들이 썼고, 여기에 이탈리아 선수들이 많이 당하는 모습을 보니 2002년에 우리가 경기했던 16강전 생각이 났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지만 뉴질랜드 입장으로써는 이탈리아와 비기는 것조차 남는 장사이기에 경기 막판 뉴질랜드의 관중들은 모두 일제히 웃통을 벗어 머리 위에서 빙빙 돌리는 세레모니를  펼치며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했고 여기엔 여성도 있었다. 반대로 이탈리아 관중석은 침묵 속에서 침울한 표정들을 짓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으니 그것은 경기 막판 뉴질랜드 관중석에 느닷없이 등장한 `태극기`였다. 저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뉴질랜드 응원단 중 한 사람이 준비해 와서 펼쳐 흔들던데 이건 누가 봐도 2002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대한민국에 진 것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장면이다. 특히 이탈리아에겐 이게 치명적인(?) 도발이 될 소지가 있어 이걸 본 이탈리아 사람들 열 좀 받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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