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8. 01:42

명리(命理), 운명을 읽다.

명리 - 8점
강헌 지음/돌베개

일부 다른 관점과 견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강헌 선생의 지론들에 동감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사주명리학의 기본적인 내용들이 비교적 쉽게(?) 풀어져 있어서 입문 서적으로도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주를 처음 공부할때 한자를 비롯한 기본적인 내용들은 일단 공식을 외우듯이 하면 되겠지만 명리학이 어려운 부분은 원국과 대운을 망라한 전체적인 흐름의 `변화`에 있어서 여기로 접어들면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이건 외운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라서 점점 안개 낀 숲속을 헤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공부할수록 점점 알아야 할 것들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인데 격국과 희용신 찾는 것들 마저 긴가민가의 대열에 합류하는데다 합충형파와 종격, 화격의 변화는 무쌍하고, 신살을 처음보면 좀 무섭기까지 해서 안개 속을 헤매다 길을 잃은 느낌을 가질지도 모릅니다. 공부의 분수령이죠.

그렇게 인내하며 계속 길을 찾다 뭔가 가닥이 잡히면서 어느새 안개가 걷히면 숲을 나오게 되겠지만 그러면 또 다시 그 앞에는 `강호`라는 곳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는 것을. 결국은 명리학도 각자의 무운을 빕니다. 칼라풀한 도판에 예제들도 좋았는데 김모씨는 누구인지, 사주가 좋던데. 그리고, 다음편 `운명을 조율하다`도 기대됩니다. 어떤 내용들로 이어서 풀어갈지.

`재물`에 대한 말들 중에 조선시대 임상옥 거상의 `재상평여수(財上平如水), 인중직사형(人中直似衡)` - 즉 재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그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 를 제일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재물에 대한 견해가 돋보입니다.

사람마다 재물을 담는 그릇이나 창고의 크기가 다른데 그 용량이 감당못할 재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건 복이 아니라 재앙을 불러오는 화근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오늘도 로또 벼락을 맞고 싶어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죠. ㅎㅎ

부유하다는 것은 많이 가짐으로써 그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들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입히면서 부를 쌓은 집안은 3대를 가기 힘들다는 옛말도 있는데다 부자로서 사회적 의무를 위해 노력하는 집안은 그 부유함이 오래 갈 것임은 자연의 이치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다른 책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12운성`에 대한 설명이 있어 좋았고, 십성 통변된(혹은 육친 변환이나 십신) 지지와의 조합에 관한 견해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좌파명리학 만세력

PC 버전은 무료고, 모바일용 앱은 유료입니다. 기본적인 합과 충에 십성 변환, 지장간, 12운성에 신살 및 대운이 나옵니다. 특이하게 십이운성 적용 방식이 연해 자평식과 명리정종 두 가지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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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命理), 운명을 조율하다. 심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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