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30. 15:48

오늘의 영어 한마디, 영어 문장의 발음에 대하여

우리나라 말의 발음과 영어의 발음은 완전 다른 세상의 거시기입니다. 우리 말은 음절마다 딱딱 끊어서 발음을 하는 방식이고, 그래야 알아듣기 쉬운 언어이지만 영어는 반대로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만 제대로 발음을 하면서 전체가 스리슬쩍 넘어가는 리듬감이 있고, 액센트도 고려해야 됩니다. 중국말은 여기에 높낮이까지 정확하게 맞춰야한다면서요?

그래서 닭이 하는 영어는 차마 들어주고 앉아 있을 수가 없는겁니다. 두어 문장 듣다가 등에서 식은 땀이 났던게 과연 외국인들은 초등학생 영어교과서 읊는 식의 연설을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러더니 그 다음에는 혓바닥을 굴리면서 글을 읽던데 그것도 잠시 듣다가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흘렀던 이유가 무슨 프랑스 말을 하는건지 정체불명의 언어라 혹시 우주를 향해 외계어를 구사했던건지.

아메리칸 영어를 하면서 혓바닥을 굴리더라도 살짝꿍 자연~스럽게 하거나 굳이 굴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영어가 어려운게 전 세계 공용어라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구사하는 발음이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흑인영어는 홍콩가지요. 일상이 랩이라. 그래서 영어 발음이 안 된다고 지레 실망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어떻게 발음이 된다는 건 알아야 공부를 할 수 있고, 인터내셔널 영어나 미국 중산층이 주로 쓰는 표준 영어 발음에 준해서 훈련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영어가 어떤 식으로 발음이 되는지 한 번 알아봅시다. 우선 아래 문장 하나.

I don’t have any cards on me.

이 문장의 발음은 "아이 돈트 해브 애니 카~ㄹ즈 온 미." 입니다. 이렇게 발음해도 전혀 잘못된 건 없지만 이걸 듣는 영미인들은 잠깐 머쓱하거나 약간 악의없는 웃음기가 도는 표정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눅들 건 없습니다. 입장바꿔 양키들이 우리말 하는 것도 웃기니까요.

실제 그쪽 사람들이 발음하는 방식은 "아론 햅 애니 칼~전 미."에 가깝게 들립니다. 햅에서 아주 잠깐 멈추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영어 문장을 많이 듣고, 또 많이 발음을 하면서 연습을 해야합니다. 영어를 처음 공부할수록 이게 중요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조형기의 탑 오브 더 월드(Top of the World)처럼 하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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