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3. 18:41

<영화 리뷰> 나우 유 씨 미(Now You See Me) 2

1편으로부터 2년이 지난 이후의 시간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기다림으로 지쳐가는 호스맨들이 다시 모이지만 교체된 전작의 여배우가 나오는 시점에서 갑자기 단두대가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런 예상치 못한 장면들이 제법 나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거기다 마술을 소재로 한 영화이면서 더우기 영화가 아니면 하기 힘든 연출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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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와신상담했던 복수는 성공했지만 여러가지 궁금즘과 수수께끼를 남기고 끝난 전편의 드러나지 않았던 과거의 가려진 부분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데 예전에는 금고속에 손을 묶고 들어가 잠근 후 통째로 물에 빠뜨리고 거기서 빠져나오는 마술을 더러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이벤트를 거의 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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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우리의 호스맨들은 합법을 가장해 교묘하게 개인의 정보를 해킹하고, 인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를 99%의 개, 돼지 대중에게 폭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가지만 오히려 누군가의 치밀한 뒷치기에 당하고, 항상 그렇듯이 확보해둔 퇴로로 빠져나가기 위해 뉴욕 한복판의 빌딩에서 탈출하지만 몸이 빠져나온 곳은... 어? 여기가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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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부터 멋지게 트릭을 성공시키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전작과 달리 한 번 크게 당한 일행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해리포터...??에게 새로운 제안을 받고, 다시 심기일전을 위해 일을 꾸미는 사이 마크 러팔로와 모건 프리먼은 서로가 청산해야할 빚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중반부에 마크 러팔로 혼자서 여럿을 상대로 싸우는데 헐크로 변하지도 않고 제법 잘 합니다. 주먹과 마술을 적절히 잘 조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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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기술과 마술, 거기에 최면과 사람의 심리를 몽땅 융합한 `트릭`을 걸고 제대로 의기투합한 두 번째 시도가 펼쳐지는 영화의 후반부에는 사람들의 시선 끌기용, 아니 어쩌면 시선 분산용으로도 볼 수 있는 마술쑈 릴레이가 멋지게 벌어지고, 최후의 도박은 진짜 실제 제트 비행기를 이용해서 모두를 속이는데 거기에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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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해결되고, 그리니치 천문대에 다시 모인 일행과 밝혀지는 그 동안의 모든 진실, 그리고 의미심장한 마지막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커튼 뒤는 신경쓰지 말게". . . 아이~, 그렇게 말을 하면 어떻게 신경을 안써, 차라리 말을 안했으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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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후속작이 한 편 정도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갑자기 뜬금없지만, 그리고 그럴리도 없겠지만 `분노의 질주` 팀과 `나우 유 씨 미` 팀이 힘을 합쳐 더욱 거대하고 멋진 작품 하나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만 하면 진짜 역대급 블록버스터 탄생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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