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허약한 우리 주식시장의 체질
이번 G20에서 미국의 말빨이 먹혀들지 않고, 중국과 독일의 입김이 거세지는 현상이 자못 흥미로웠는데, 오바마의 "미국이 일어서지 못하면 세계경제가 회복될 수 없다..."라는 발언이 있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린데...? 과거 IMF때 국내 대기업들이 자기네들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엄청 난리를 피워서 기업과 금융권에 국민들의 혈세를 150조원 이상이나 퍼부어 주고도 지금 어떻게 되었나. 이 돈의 2/3 가량이 회수가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뿐 아니라 그간 그 돈으로 겨우 기사회생한 기업들과 은행들이 그 동안 보여준 행보를 보면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도 순한 양이라는 생각 뿐이다. 은행은 여전히 서민들에게 문턱이 높고 예금이자와 대출이자를 가지고 장난치고 있고, 기업들도 뒤로는 현금을 재어 두고 있으면서 풀지를 않았다. 어떤 곳에서는 뒷구멍으로 엄청 풀면서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그림을 사 들이고, 장학금 명목으로 기부도 하던데, 장학금이면 학교법인이나 사학재단에다 줘야지 왜 엉뚱한데다 주는지 몰라~... 어쨌든 이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이 거기 많이 있죠. 그들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스폰서', '그랜저', '떡', '쎅'...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이는 2008년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때에 미국 월가에서도 이후 똑같이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8,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붓고도 그 돈이 탐욕스런 월가 인간들의 보너스 잔치 등을 비롯해 오데로 사라졌는지 별 효과도 없어 경제가 살아나기는 커녕 이번에 무슨 '2차 양적완화'라는 희안한 단어를 쓰며 또 6,000억 달러를 그저 기계로 찍어낸다고 하니 참 편한 나라군. 그러니 미국이 그러니까 오바마가 저런 말을 한다고 해서 약발이 안 먹힌다 한들 하등 이상할 것이 없죠. 미국이 주저 앉아 못 일어나면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고, 앞으로 국내에 또 경제환란이 일어나면 기업이나 은행이 망해도 다른 회사나 분야에서 다시 일어나 시작할테니까.
마치 거대한 사기판처럼 보이는 주식시장에서 도이치가 한 건 했다고 이를 두고 사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원래가 그런 곳이니까. 우리 주식시장이 이토록 허무할만큼 훅~ 하고 바람불면 휘청거리는 맥없는 시장임을 보여준 이번에 개인들 뿐만 아니라 기관이나 기업에서도 적지 않은 손실과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충격파를 어떻게 흡수할지 만약 내일 금리가 오르기라도 한다면..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이자 부담만 3조 7천억 정도 증가할테고, 앞으로 당분간은 주식시장에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올해들어 계속 순풍불던 주식시장도 좋은 시절 다 가고,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 오려나.. 부동산은 더 말해 뭣하리오... 앞으로 당분간은 주식시장에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주식시장도 좋은 시절 다 가고,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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