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헬기사격 실체적 증거와 명령계통
"도청진입 작전 펼쳤던 27일 새벽… 육본 작전지침 따른 것"
광주시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사격 자초지종을 규명할 정부 자료를 공개하고, 광주시는 5·18 때 군이 헬기사격을 전개한 목적과 규모, 전일빌딩을 표적으로 삼았던 배경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했다며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증거 분석을 통해 1980년 5월 22일 오전 8시 30분에 접수된 육군본부 작전지침에 따라 헬기사격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파악했다. 광주시는 전일빌딩을 노린 헬기사격이 이뤄진 시점을 금남로 집단발포가 있었던 21일 오후가 아닌 전남도청 진입작전이 있었던 27일 새벽으로 파악했다.
이러한 내용은 "5·18 때 군 헬기사격이 20사단의 전남도청 투입작전과 관련 있다"고 분석한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광주시는 지난 2월 출범한 5·18진실규명 지원단 산하에 '진실규명 연구 분석반'을 신설, 군 기록 분석 등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5ㆍ18 전일빌딩 헬기사격은 도청 진압작전 일환”
5월 27일 새벽 4시~5시반 사이
UH-1H 장착 기관총 수백발 난사
빌딩 등 무장 시민군 진압 목적
육본, 헬기사격 작전지침도 하달
1980년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1가에 위치한 10층짜리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 사격은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압작전 중 하나로 전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5ㆍ18진실규명지원단은 2월 말부터 3개월간 5ㆍ18관련 군 문서와 검찰 수사 기록, 1항공여단 출신 장교 등의 증언 등을 종합 연구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 사격은 5월 27일 새벽 4시부터 5시30분 사이 육군본부 1항공여단 61항공단 예하 202ㆍ203대대 소속 헬기(UH-1H) 1대에 의해 자행됐다. 또 헬기는 11공수여단 61대대 대원들의 전일빌딩과 3층짜리 광주YWCA 건물 진압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일빌딩 10층 높이의 공중에서 정지한 채 고도만 상하로 바꾸면서 건물 전면부를 향해 헬기에 장착된 기관총(M60)으로 수백 발을 난사하는 ‘기총 사격’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전일빌딩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던 광주 YWCA 건물엔 카빈이나 M1 소총으로 무장한 시민군 4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4차례 걸친 전일빌딩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10층에서만 헬기 사격 추정 탄흔은 193개를 발굴해 시의 이런 추정을 뒷받침했다.
시는 당시 전일빌딩 등에 대한 헬기 사격은 실제 작전이 실행되기 3일 전인 5월 22일 ‘헬기 작전계획 실시하라’는 제목의 육군본부 작전지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침에는 ‘시가지 부대가 진압을 위해 진입 시 고층건물이나 진지형식 지점에서 사격을 가해 올 경우 무장폭도들에 대해 핵심점을 사격, 소탕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5ㆍ18 당시 전일빌딩 옥상에는 자동화기가 배치돼 있었다.
시 관계자는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 사격과 헬기 운영 작전지침이 확인됐지만 실제 사격의 부대와 조종사, 무장사, 헬기 발포 명령자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남은 진실규명 작업은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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