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의 대표적 별자리 천마 페가수스(Pegasus)
한 해에서 이즈음이 경기, 충청, 전라 지역에 구름이 제일 적다. 영동이나 영남지방에서는 12월과 1월에 가장 적다. 별밤에는 여전히 데네브와 직녀, 견우의 여름 삼각형이 등장하지만 그 위치는 이미 중앙무대에서 벗어난 서쪽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이맘때에도 '별똥별'을 볼 수 있다. '오리온자리 유성군'의 유성우 때문이다. 이들 유성들은 `헬리 혜성`의 궤도와 연관이 있는데, 이 혜성은 1986년에 마지막으로 우리를 방문했으며 다음은 2062년이 될 것이다.
이 시기에 별똥별을 직접 본 경험이 있는데 오리온 자리 북쪽 지평선 위로 보인다. 그리고, 서서히 `카펠라`가 등장하는 시간이 온다. 남쪽 `포말하우트` 주변에는 밝은 별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지금은 유난히 밝은 목성 만이 이 부근에서 압도적으로 빛나고 있다. 이 방향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 은하의 외부를 직접 향하는 것이다.
가을 하늘의 별자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상은 천마 '페가수스(Pegasus)'이다. 이 페가수스는 포세이돈이 해변에 있는 모래와 파도의 거품에다 페르세우스가 때려서 메두사가 머리에서 흘리는 피를 얼른 받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타이밍 맞추기가 절묘했네. 피 흘릴걸 알고 있었나... 황소자리처럼 페가수스도 전통적으로 불완전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데다 `헤르쿨레스`자리처럼 뒤집어진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 자리의 밝은 별들은 말의 몸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는데, '애니프(Enif, EN-if)'는 말의 코이고, '마르카브(Markab, MAR-kab)'는 안장, '쉬이트(Sheat, SHE-at)'는 앞발, '알게니브(Algenib, al-GEE-nib)'는 옆구리 날개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 별자리를 대표하는 것은 4개의 '페가수스 사각형'이다. 이 사각형은 절묘하게도 여름철의 별자리와 겨울철의 별자리를 나누는 경계의 위치에 있다.
사각형 북동쪽 모서리에 있는 별은 또한 안드로메다 자리에도 속한다. 이 사각형은 한 변이 15˚(한 뼘) 정도 된다. 또, 거의 남북과 동서를 가리키고 있다. 이걸로 천문학자들은 하늘에 천구의 격자를 만들기도 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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