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운하 건설 이미 취소
지난달 27일 이명박이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에서 언급한 프랑스 세느강의 운하 건설계획은 프랑스에서는 이미 취소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나선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1월 19일 '미래를 위한 투자 계획서'를 공식 수락하면서 세느강 하류와 라인강 지류를 연결하는 운하계획과 고속철로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언급한 '미래를 위한 투자 계획서'는 전직 총리 2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거대 국채 준비위원회(Commission sur le grand emprunt)'가 제출한 것으로, 향후 20년간 프랑스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 보고서를 최종검토해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 내용이 크게 변경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이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계획들은 시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채 350억 유로를 발행, 7개 분야 17개 프로젝트에 전액 지출하기로 한 이 계획에서 세느강 하류와 라인강 지류를 연결하는 운하 계획은 채택되지 않았다. 공동위원장 중 한 사람인 미셀 로까르 전 총리가 운하 계획에 강한 집착을 보였지만, 위원들로부터는 지지받지 못해 최종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 의원은 "프랑스에서 11월에 이미 운하건설계획을 취소했는데도 리멩바리는 국민에게 프랑스도 운하를 추진하고 있다는 거짓정보를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우스리는 `국민과의 대화`에서 "지금 불란서도 고속도로를 놓는 대신 150킬로미터를 운하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운하건설의 미래지향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 /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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