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대반전으로 막을 내린 옥탑방 왕세자
시공을 매개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안보면 안되는 일종의 이상한 증상(?)을 가진 입장에서 시청률 대반전으로 마지막회를 방송하며 끝난 옥탑방 왕세자의 여운이 애잔함으로 다가옵니다. ㅋ
관심을 가지고 보다 보면 이렇게 옥의 티도 보이고. 우익찬의 대사 중 "서울에서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지 않나..
그리고, 현대로 오기 전에 일어난 처제 부용과의 만남에서 단발이라니 세자 저하, 아니 아니 아니되오.
이 작품도 중간에 살짝 삼천포행 기차를 탈 조짐을 잘 극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괜찮은 마무리를 했군요. 돌아간 조선시대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기특했을 것을. 어쩌면 환생을 하는 이유들 중에 하나가 전생에 미련이 남은 것을 이루라는 것은 아닐지. 다소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현대에서 용태용과의 이어짐을 암시하는 대목과 서로를 그리워하는 박하와 세자 이각의 안타까움이 300년 묵은 편지로 교차하는 결말.
환생과 윤회를 믿으시는지. 저는 믿어요. 우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의식이라고 보기에.
여기서 갑자기 드는 생각, '나의 전생은 어떠했을까?'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문득 생각난건데 '황금나침반'은 주인공들이 같은 시간대지만 다른 공간으로 돌아간거고,
'옥탑방 왕세자'는 같은 공간이지만 서로 다른 시간대로 간거네.
사랑을 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올봄을 함께 했던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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