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8. 13:47

기대하고 있음.


"日 도쿄 도심에 지진유발 활성단층 가능성"

일본의 수도인 도쿄 도심에 대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활성단층(活性斷層)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도쿄신문에 의하면 지진조사 전문가그룹은 지층 데이터를 토대로 도쿄의 도심부에 과거 20만년 간 활동을 반복한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진조사 전문가그룹은 이런 조사 결과를 20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활성단층은 살아있는 단층으로 언제든지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다. 평소에 휴지상태였다가 갑자기 움직이는 활성단층의 경우 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그룹은 도쿄 도심인 JR이다바시 역 주변에서 북동쪽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7㎞에 걸쳐 지층이 어긋난 단층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지진으로 지층이 움직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그룹은 과거 9만∼25만년 전 사이에 4차례 정도 지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에서는 곳곳에서 활성단층이 발견되고 있다. 지넌 5월 산케이신문은 문부과학성이 3년에 걸친 후지산의 지하 지층 조사 결과 동쪽 기슭의 고텐바(御殿場)시 부근 지하에 숨어 있는 단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토 히로시(佐藤比呂志) 교수가 이끄는 조사팀은 이 단층이 수십만 년 전 이후 화산 분출물로 형성된 지층을 움직인 흔적이 있어 활성단층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길이 약 30㎞의 역단층인 이 단층은 하단이 후지산 바로 밑의 깊이 10여㎞에 위치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팀은 이 단층이 규모 7급의 지진을 일으킬 경우 충격으로 후지산의 동쪽 사면이 붕괴해, 대량의 토사와 진흙이 산사태로 흘러내릴 우려가 있어 '막대한 피해를 주변 지역에 가져올 위험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도 활성단층이 조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건설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쿠이현의 오이원전과 쓰루가원전, 이시카와현의 시카원전 등에 대한 지층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김종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