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처구니가. 기상청... 애쓴다.
ID 'nam*****'은 지난 8월 말 자신의 블로그에 '구라청이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해서 제주도 여행을 포기했다'는 글을 썼다. 5일 뒤 기상청 직원의 댓글이 달렸다. "구라청이라는 용어를 삭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불철주야 고생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9월 ID 'pct******'은 게시물을 통째로 삭제해 달라는 기상청의 댓글을 받았다. 블로그를 무작위로 감시하면서 특정 단어를 지우라고 요구하는 기상청의 행태를 비판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인터넷 전담팀을 운영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13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대변인실 4명, 실·국별 2명, 지방청당 각 2명으로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팀을 구축했다"며 "기상청이 인터넷 여론에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인터넷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자체 매뉴얼을 만들었다. 비난 글을 발견하면 글쓴이의 신상을 파악하고 담당 직원을 선정해 댓글 작성 등의 대응에 나선다는 것이다. 대응방안도 1단계 전화, 2단계 블로그 댓글, 3단계 면담 순으로 세분화했다. 또 한 달에 한 번 '시정요구 실적'을 집계해 보고하도록 했다. 권 의원은 "기상청이 일반인 9명을 블로그 기자단으로 위촉해 기상예보의 한계성을 설명하는 기사를 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 최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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