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패러디의 결정판, `MB 똥꾸 하이킥`
국민들 때려잡고, 고문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 과거 암울했던
시대에 버금가는 이 웃긴 시절에 이런 책 한 권 읽어 봅니다.
모르긴 몰라도 MB 역시 그 예전처럼 할 수만 있었다면
서슴없이 그렇게 했을거라는데 청와대 건다...??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는 한창 이 정권이 현재진행형이었겠으나,
지금은 과거형으로 변해버린, 그래서 읽으며 더 낄낄거릴 수 있는 책.
책의 내용들이 다 의미심장하고 웃기지만 그중에서도 `명박도`와
그 생태를 서술한 부분은 가히 절정의 필력을 발휘한 백미다.
뭐든지 지나고 나면, 없어지고 나면 그제서야 뒤늦게 그 소중함을 아는 것이
인간들의 참으로 안타까운 면모이기에, 지난 세월 우리가 누렸던 자유가 어떤
것이었으며 그래도 국민이라고 그 앞에 머리를 숙일 줄 알았던 지도자가
있었다는 걸 우리는 기억해야죠.
그리고, 아무리 뒤에서 꼼수를 부리며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될 거라는 걸 좀 알기는 했는지. 세월도 옛날같지 않지만,
입닥치고 순종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원래 반골기질을 가진 사람들도
특히 우리나라엔 많이 있다니까. 밟을수록 더 꼿꼿이 일어나는...
책 뒷부분에는 똥꾸 특별부록으로 2010학년도 국민생존능력시험 문제가 전격 수록
되어 있어 MB 정권에 대해 얼마만큼 잘 알고 있는지 셀프 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
총 33문항이고 한 문제당 3점으로 채점하면 됩니다. 해답과 해설은 뒤에 있음.
책에 있는 내용 중 이미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져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못 보았던 구절들도 눈에 띕니다. 대체로 과거시제로 바꾸었습니다.
MH氏는 조중동과 싸웠고,
MB氏는 초중고와 싸웠다.
MH氏 내각은 국민을 사랑했지만
MB氏 내각은 땅을 사랑했다.
MH氏는 먼저 대한민국 국민과 대화했고,
MB氏는 먼저 일본 국민과 대화했다.
MH氏는 e지원을 만들었고,
MB氏는 컴퓨터 로그인도 못했다.
MH氏는 노빠가 있지만
MB氏는 알바가 있다.
MH氏는 논란의 진실성이 궁금했고
MB氏는 논란의 배후가 궁금했다.
MH氏는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역사를 철저하게 정리하자고 했고,
MB氏는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역사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MH氏의 정책은 야당에서 발목을 잡았지만
MB氏의 정책은 국민들이 발목을 잡았다.
MH氏는 국민에게 자신을 봉헌했고
MB氏는 하나에게 서울시를 봉헌했다.
MH氏가 주권확보를 얘기할 때
MB氏는 주식확보를 얘기했다.
MH氏가 부동산 대책을 논할 때
MB氏는 부동산 가등기를 고민했다.
MH氏는 조중동이 괴롭혀도 지지율 30%고
MB氏는 조중동이 아무리 띄워줘도 30%다.
MH氏는 원칙과 소신으로 일하지만
MB氏는 무원칙과 변명으로 일한다.
MH氏는 미래를 보여줬고,
MB氏는 과거로 돌아갔다.
MH氏는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고,
MB氏는 미국에 머리를 숙였다.
MH氏는 국민 앞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MB氏는 일왕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국민은 MH氏가 다시 돌아왔으면 하지만
국민은 MB氏가 빨리 돌아갔으면 한다.
MH氏는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MB氏는 삽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MH氏는 퇴임 후 삽질하는데
MB氏는 취임 전부터 삽질했다.
MH氏는 눈물의 힘을 믿지만
MB氏는 눈알의 힘을 믿는다.
MH氏는 주위엔 '진짜 농민'이 모여 있고,
MB氏는 주위엔 '위장 농민'이 득실댄다.
MH氏는 자신을 반대하는 국민들과 토론하고,
MB氏는 자신을 반대하는 국민들을 토벌한다.
MH氏는 부시에게 당당했지만,
MB氏는 부시에게 당했다.
MH氏의 스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지만,
MB氏의 스승은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다.
MH氏는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려 했고,
MB氏는 국민들에게 사기를 치려했다.
MH氏는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과 상식을 가르쳐줬고,
MB氏는 우리에게 저렇게 원칙과 상식을 지키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MH氏는 타산지석이고,
MB氏는 반면교사이다.
MH氏는 MB氏 때문에 그 귀중함이 더 빛나고
MB氏는 스스로에 의해 그 한심함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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