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2인자의 제대로 좌충우돌 `겟 스마트`
연말연시 집에서 볼만한 추천영화 2 - 코미디 부문.
영화를 보는 110분 내내 웃음이 계속 터졌던 유쾌한 스파이 코미디로 스파이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다룬 `본 씨리즈`와는 너무나 다른, 심각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겉으로 보면 얼렁뚱땅인거 같으면서도 이미 준비된 스파이의 활약이 펼쳐지는 이 영화를 연말 연시 가족들과 함께 할때 부담없이 같이 보면서 즐기는 것도 괜찮다.
작품 전반에 걸쳐 깔려있는 유머 코드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사실 우리가 기를 쓰고 심각해져서 그렇지 인생이 뭐 그리 심각할게 있겠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요원, 구두는 왜 귀에다 대고...
인상적인 부분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주인공이 현장 출동 요원으로 선발될 때 동료 친구들이 선물해준 스위스 군용 `Victorinox`, 일명 `맥가이버 칼`... 잊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내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져 있는게 생각나서 꺼내보기까지 했었다. 영화에선 이 칼이 자그맣게 화염 방사도 되고, 화살촉도 쏘던데 실제 이런 칼이 있을리는 없겠지. ^^
또 하나는 마지막 씬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울려퍼지는데, 베토벤 바이러스와의 차이점은 지휘자가 강마에와 달리 너무 늙은 사람이라는 것과 마지막 마무리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다를까. 우리의 에이전트 86과 99. `멀더`와 `스칼리`의 스파이 버전쯤 되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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