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7. 14:34

조림요리에 빠질 수 없는 `감자조림`과 `오뎅조림`

감자를 조림할 때는 두부조림과 달리 넓은 후라이팬 보다는 그냥 냄비에서 쎈 불에 삶는 것처럼 하고 물의 양도 조금 더 넣어주면 됩니다. 시간도 좀 더 걸리는데 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살펴보다가 불을 약하게 해주고 다 졸여질 때쯤 되면 불을 끄고서 놔두면 감자가 속까지 잘 익어서 부드럽게 씹힙니다.

감자는 치즈하고도 궁합이 맞기 때문에 치즈를 좋아한다면 칼슘 많이 들어간 거 하얀색 한 장을 살포시 올려서 따뜻한 밥과 함께 먹어도 좋겠죠. 치즈나 버터는 김치하고도 잘 어울리고, 의외로 된장국하고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갑자기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생각납니다. 그들의 손은 한없이 투박하고 거칠지만 그만큼 소박하고, 정직함을 나타내고 있지요.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짓이 다른 사람과 달리. 왠지 자꾸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어... 또, 어떤 손녀는 그저 소박하게 자전거 태워줄 할아버지가 떠나고 없는데 어떤 손주는 국민들의 혈세로 비행기 좌석에 편안히 앉아 기내식 처먹고 있겠네.. 역시 주어는 없지요. 누구 손준데..

그 다음으로 오뎅조림은 어묵에 간장을 넣고 졸여주는 겁니다. 이 오뎅~은 짜장면, 돈까스와 더불어 너무나도 고착화된 용어네요. ^^ 어릴 때 친근함의 표현을 비롯해서 개그와 욕설의 소재로까지 쓰였다는 전설의 용어.. 감자와 달리 얇아서 센 불을 피하고 약한 불에 조리해도 충분합니다. 감자조림보다 물을 적게 넣어주고, 그에 따라 간장도 조금 덜 넣어주면 됩니다.

오뎅으로 조림하기 귀찮다 그러면 그냥 후라이팬에 올리브 기름 조금 두르고, 구워줘도 되는데 어쨌든 어묵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기름기를 빼준 다음 요리하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스테인리스 후라이팬을 쓰니까 코팅 후라이팬에 대한 고민이 없어져서 좋습니다. 코팅 팬도 처음엔 요리가 들러붙지 않고 잘되어 좋지만 오래 쓰다 보면 벗겨지는 코팅이 문제가 되죠. 그래서, 좀 쓰다가 버리고 새로 사야 되는데 그에 반해 스테인리스 후라이팬은 한 번 사면 언제까지나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에 스테인리스와 무쇠 후라이팬 둘 중에 어느걸 살까 고민하다가 일단 정겨운 옛날 생각에 무쇠 후라이팬을 구입했고, 다음에 스테인리스 후라이팬을 사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스테인리스 후라이팬이 그냥 생기는 써프라~이즈한 일이 생기더군요.

스테인리스 후라이팬. 처음 쓸 땐 요리하는 음식이 들러붙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건 질이 들지 않아 그런거구요, 그러니까 자꾸 써야 음식이 눌러붙지 않으므로 한동안 친해지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크기가 28cm라 커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하기 적합하고, 이전에 쓰던 코팅 후라이팬을 덮던 뚜껑을 덮어주니 딱 맞네요.

경험상 일단 조리하기 전 어느 정도 예열을 해주고, 열전달 효율이 좋아 약한 불로 요리해도 충분히 잘 익으며, 중간에 한 번씩 불을 꺼주면서 요리하는게 필요합니다. 식으면 들러 불었던 음식도 잘 떨어집니다.

조림은 하나의 방법에 다양한 재료를 적용시킬 수 있고, 조리법도 간단한데 두부를 가지고 한 번 해보죠. 진간장과 올리고당, 마늘, 물 반컵 정도, 거기에 고춧가루를 양념으로 하여 두부 위에 부어준 후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자작자작 끓여주면 매콤달콤하면서 맛있는 두부조림이 됩니다.

만약 `갈치조림`을 한다면 두부와 갈치를 적당량 준비하고 여기에 간장과 고추가루 그리고 양파와 무, 대파를 넣고 조림을 하면 맛있는 갈치조림이 됩니다. 오늘의 요리 끝~!

 

흐린 날씨에 땡기는 감자조림

흐리고 바람불면서 꾸물꾸물한 날씨에 왠지 땡기는 반찬입니다. 감자에 오뎅도 같이 들어가 있는데 감자조림과 오뎅조림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일타쌍피 조림요리에 빠질 수 없는 `감자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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