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보러 가람아트홀 가는 길
원래 메가박스에서 개봉하는 5일 보러가려고 했지만 그날하고 그 다음날까지 잔뜩 찌푸리고 비 찔금 내리던 저기압의 압박이 심해 콘디숀이 영~ 쳐져서 날씨 맑아지면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갑자기 상영중단되었다는 황당무계한 소식이 인터넷을 타고 무한궤도를 돌았죠... 우리나라 수준이 현재 이렇게까지 다운되었습니다. 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온다던 그가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글은 천안함 프로젝트 영화에 대한 글이 아니라 그걸 보러 가람아트홀을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과 이야기입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UN평화공원 입구인데 여길 여러번 왔었지만 저 앞에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건 처음 봅니다.
공원 안에는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인공호수와 아주 다양한 나무들도 심어져 있습니다.
여기 슬라이딩 함 해보고 싶지만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이 있어서... 그보단 영화를 보러가야 하기 때문에.
한낮의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곳들도 여러군데여서 오후에 가도 좋습니다.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죽림원을 지나 용당쪽으로 걸어갑니다.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덩굴그늘 안 입구에는 까치 한마리가 놀고 있다가 내가 가니까 슬금슬금 안쪽으로 이동을.. 야~, 안 잡아먹는다.
더 안쪽에서 뭔가가 움직이길래 자세히 보니 참새들도 놀고 있네요. 얘들도 역시 겁은 많아가지고.
이 근방에서 제일 훤칠한 느티나무입니다.
개울가 오른쪽은 UN묘지이고, 이 길은 문화회관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여긴 또 올 때마다 물레방아가 돌아가더니 오늘은 장사를 안 하나...
이쪽 부분은 울타리를 쳐서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무궁화원인데 이름답게 길 전체가 무궁화로 무궁무진합니다.
무궁화들 중에서도 제일 자태가 곱고 눈에 띄던데 이름이 `선덕`이라고 되어 있군요.
가람아트홀이 문화회관 바로 옆에 있으니까 문화회관을 넘어갑니다.
여기도 푸른 잔디가 아주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는 조심~.
전에 못보던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이름이 모에요~?
그냥 느낌이 좋아서 한 컷.
저 앞 왼쪽 꺽어지는 지점이 바로 가람아트홀입니다.
문패가 작아서 찾는데 잠시 시간이 걸렸습니다.
코너를 돌면 바로 이렇게. 어떻게 보면 찾기가 쉬울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몇 번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겠음.
오늘 내가 그랬음 ㅡ.ㅡ 콘디숀 좋았는데.
왼쪽 지하로 입장~.
극장은 소규모 공연용으로 작았고, 객석 규모는 100여명 조금 넘는 정도였습니다.
오늘부터 상영을 시작한 천안함 프로젝트 첫 날 평일인데 약 20여분이 모여
관람을 했습니다. 솔직히 여기 커피는 좀 별로였습니다. 헷바닥이 좀 민감해서리.
이 극장에서 이상한 점 두 가지. 상영을 기다리다 앞 좌석을 봤는데 7이 어디갔지?
그리고, 영화 끝났는데 왜 불을 안켜줌? 나가야 되는데 어둡잖아.
혹시 감동의 여운을 느끼라고... 이 영화는 다큐라 그런 게 없는데.
영화보고 돌아오는 길에... 영화 리뷰는 따로 해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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