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로 보는 우리의 정치 현실
미국산 광우병 잠재위험 소고기 수입 문제가 불거졌을 때나 일본산 방사능 오염 위험 수산물 수입 문제로 시끄러운 요즘 정부는 항상 괴담 또는 전문가, 그리고 과학적이라는 용어를 내세우며 괜찮다, 문제없다, 믿어라고 했으면서 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주장하는 견해는 무조건 덮어놓고 억압하려 하고, 색깔을 칠하려고 하는건지 이러니 오히려 의혹과 불신만 키우는 꼴이 되어버려 결과적으로 정부의 신뢰성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강하게 부정하는 것은 뭔가 의심이 된다는. 거기다 말도 자꾸만 바뀌니.
사실 박근혜는 지금 뒤늦게 나온 이 `천안함 프로젝트` 영화 자체와는 별 관련이 없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갑작스런 정체불명의 세력에 의한 영화 상영중단 사태가 터짐으로 인해 그렇게 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누가 유신 딸래미 아니랄까봐 그녀를 얼굴마담으로 앞세우고 해외로 나가 패션쑈에 그것도 모자라 런웨이 워킹까지 하면서 놀아라고 해놓고, 뒤에서 색깔놀이 하며 세상을 지들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고 싶어하는 숨은 세력이 이번에 뻘짓하면서 박정희 유신 시절에도 없었던 일을 벌이는 실수를 하는 바보짓을 저지른데까지 이른거죠.
지금 새누리와 정권 및 그 하수인 국쩡원 하는 거 보면 이건 말 그대로 정치 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민주주의라면 사상과 이념의 자유를 허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통해 겪은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공산주의에 대한 적개심이 이루 말로 할 수 없이 커져있는 나라와 국민이라서 색깔놀이가 이전부터 아주 잘 먹혀들었는데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이런 레파토리가 잘 통하고 있다는 겁니다.
근데, 이명박이를 찍어준 인간들과 박근혜한테 표를 준 51.8%도 색깔놀이나 하고 있으라고 찍은 게 아니라 부동산을 비롯해서 경제와 결과적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내건 각종 공약들이 맘에 들어 그걸 지키라고 투표한 것일 겁니다. 그렇죠?
하지만, 노인연금과 증세 문제부터 해수부의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선박금융 무산 등등과 국민연금 연계 논란까지 모든 공약을 헌신짝 버리듯 했고, 무엇보다 취임 초 분명히 박근혜가 지 입으로 48.2%를 안고 가겠다 해놓고 지금 보고 있자면 그것마저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기대도 안 했지만.
올해 초장에 윤창중이가 기대에 크게 부응을 하면서(?) 초를 한 방 제대로 치고 나더니 되는 게 없겠지만 여전히 해외 순방에 한복 패션쑈는 빠지지 않습니다. 한복 입고 맵시 자랑하러 외국 가나? 경제자문 김종인씨도 거의 포기한 듯 ㅎㅎㅎ
정권에 쓴소리하고 반대한다고 해서 바로 북한가라고 씨부리는 인간들은 정말 수준낮고, 웃긴 것들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유아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단순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편한 백성들인지 웃기다 못해 옆구리에 에어컨 바람 들어올 지경인데 이거 그들의 어이없는 논리는 오선화도 뺨맞고, 울면서 갈 지경이군요. 오른쪽과 상대적으로 왼쪽 밖에 보지 못하는 1차원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3차원 세계의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는 것들 중에 정권이라는 건 나라와 동격이 아닙니다. 그들이 무슨 봉건시대 영주나 제후 또는 제왕의 지위를 누리는(그러고 싶겠지만) 무소불위의 왕족들도 아니고, 5년 동안 국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그들을 대표하여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적 지도 세력입니다.
그런데 부정선거 의혹을 비롯해서 국가를 제대로 이끌 자격이 없거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꼴을 보이니 국민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광장에 모여 집단행동을 하는 거지요. 지금 정권은 둘 다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부터 경제까지 동시패션으로 말아먹고 있습니다.
저들은 먼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지만 절대 그럴 인간들도 못 됩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이제 더욱 본색을 드러내며 교과서까지 건드려 역사왜곡에 앞장서고 있으니 앞으로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을까요. 그들 스스로 지들의 뿌리가 친일파에 있다는 걸 증명하는 셈입니다. 그 약한 뿌리를 강화하려는 심산이죠. 그리고 그 중심엔 포커페이스 김무성이 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 대한민국 사람임에 자긍심을 가지고, 나라를 사랑하며 주권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이자 세금 제대로 납부하는 시민으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한 권리이자 필요한 일임에도 그렇게 못하는 게 이상한 거고,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과거로 돌리려 애쓰면서 툭하면 옛날처럼 어거지 논리를 펼쳐대며 지들에 반하면 무조건 종북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진짜 나라를 망치는 나쁜 놈들입니다. 지금은 21세기 2000년대하고도 10년에 3을 더해야 하는 시기라는 걸 생각 못하는 듯.
뭔가를 감추고 있는 사람은 얼굴 표정에 드러나고 입술을 자주 핥는다든지 눈빛도 흔들리고 말이 어지럽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의 말은 시원하고 명쾌합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사람이라면... 음으로 양으로 협박과 불이익을 무릅쓰고, 자신의 신념과 진실을 위해 이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것을 너무나 잘 설명해 주시는 다른 스타일의 두 분을 정말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뒤에서 정체도 밝히지 않고 은근히 협박하며 겁주려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담하고 암울한 현실입니다.
사람들이 궁금한게 진실을 알고 싶은거지 북한 편드는 게 아닙니다. 이명박이가 뭐 국민들에게 숨기거나 감추는 건 없는지 거짓말 하는 건 없는지 의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실제 국뻥부에서도 설명이 일관되지 않았고, 없다거나 기밀이라면서 공개안한 것들도 많아 의혹을 키운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건 민주국가의 시민으로서 잘못된 게 아닙니다.
북한이 그렇게 잠수, 어뢰 기술이나 수중 전투 실력이 뛰어나다고는 믿지도 못하겠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거야말로 정말 큰 일이 아닐까. 북한군이 그렇게 먼 남쪽까지 버젓이 활개치고 들어와 우리 군함을 격추시키고 유유히 빠져나갔다면 우리 해군이나 이지스함과 미군 함정들은 모두 허수아비 고철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건데... 왜 쳐맞고 가만있나. 전쟁이 나더라도 보복을 해야지. 거기다 북한 소행이라는 우리의 공식 입장이 UN 안보리 성명서에 받아들여지지도 않았다는 게 함정!
결과적으로 어쨌든 천안함은 `침몰`했지 공중으로 솟아오른 게 아닙니다. 이걸 두고 일부 인사가 `폭침`이라는 용어가 아닌 `침몰`이라고 했다고 발끈했던 놈들 수준이라니.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이 중지된 사안에 대해 영화계 이송희일 감독은 이를 두고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치욕으로 기록되겠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우리 정부를 못 믿는다는 게 서글프지만 미국산 소고기, 한미 FTA, 일본 방사능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등등을 볼때 믿기가 힘든 것도 현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걸 떠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46명의 천안함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언제나 죽는 사람들만 억울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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