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 성운과 고리성운
대부분의 별자리들이 그렇듯이 쌍둥이자리 역시 망원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대상들이 있다. 놀라운 별인 쌍둥이자리 'U별(U Geminorum ; 유 게미노룸)'도 그 중 하나이다. 이 별은 우리들에게 일부 별들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그리고 우리의 훌륭한 태양이 매일매일 얼마나 안정적으로 타오르고 있는지를 알게 한다.
쌍둥이자리 U별은 대략 100일마다 한 번씩 갑자기 타올라 하루 정도는 보통보다 백 배나 더 밝게 빛난다. 이와 같은 별들을 '폭발 변광성(cataclysmic variables)', 혹은 '소형 신성(miniature novae)'이라고 한다. 이들의 불규칙한 운동에 대한 원인은 잘 밝혀지지 않고 있다. 쌍둥이자리 U별은 밀접한 쌍별계이고 섬광은 두 별 사이의 일종의 상호작용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둥이자리에서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대상 하나는 다분히 공학적인 이름인 'NGC2392(New General Catalogue)'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은 NGC2392에 '에스키모성운(Eskimo Nebula)'이라는 훨씬 더 친숙한 이름을 제공했다.
이 대상은 '행성상 성운(planetary nebula)'이라고 부르는 부류에 속한다. 행성상 성운이라는 것은 늙은 별의 폭발로 내뿜어진 둥근 가스 껍질이 중심에 있는 근원 별의 복사 에너지로 인해 빛나고 있는 성운을 말한다. 이 둥근 껍질을 자세히 보면 좀 더 바깥 쪽이 울퉁불퉁한 원형 고리처럼 보인다.
이들은 19세기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행성상 성운'이라고 불려졌는데 그것은 가스의 둥근 얼룩이 마치 행성의 희미한 원반과 아주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잘 알려진 행성상 성운은 거문고 자리에 있는 '고리성운(ring nebul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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