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땅의 미래와 희망을 함께 보았다.
범야권의 압도적인 승리, 한나라당의 참패
한나라당은 초상집 분위기.
이번 선거는 MB정권 중간평가!!
어제 유난히 화창하면서 따뜻했던 날씨에 투표소를 향하니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이 눈에 띄었는데, 무엇보다 투표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온 걸 보고서 약간 일말의 희망을 느끼기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투표율은 높았으며 젊은층이 많이 참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혹시 야권이 선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개표결과를 지켜봤다.
출구조사결과 발표부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이거 뭔 일이 벌어지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TV 화면에 나타나는 모습이 경이로울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가 구경하는 재미가 매우 컸다. ^^
정몽준은 개표 1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하니 어떤 드라마가
여기에 비견될 수 있을까. ㅋㅋ
애초 압승을 할 거라며 기고만장했던 한나라당이 당초 목표의 절반에 그치고
특히 서울 구청장 대부분을 민주당에서 독식하는 모습, 그리고, 결국 당선이
되지는 않았지만 한명숙 후보가 역전하여 표 차이를 벌리는 모습이 어찌나
통쾌하던지 속이 진짜 후련했다.
여기서 우리는 현재 아키히로 정권이 장악한 방송 및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제
여론조사는 여론조작이며 전혀 믿을 수 없는 신빙성이 결여된 권력의 장치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부산, 경남이야 한나라당 텃밭이라 별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경남에서 김두관 후보가 당선된 건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다.
인천에서도 안상수 후보가 패배를 시인하고 귀가를 하는 등
이번 선거로 인한 한나라당의 후유증은 상당히 클 것이다.
분위기 무겁게 가라앉다 못해 침몰한 한나라당..
말없이 침통한 면면들을 보니 어찌 이리도 가슴이 뻥 뚫린다냐.
기고만장하면서 씨부리던 그 모습들은 다 오데갔냐? ㅋㅋㅋ
다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결과가 이번 선거의 아쉬움으로
남은 가운데 경기도지사 투표에서는 심상정 후보 관련 무효표가
7%에 달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서울과 경기도
시민들은 보수를 선택했다. 집값 올려주길 바라고 찍은 건가.
그렇다면 실수한 거 같은데...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바로 젊은 사람들의
투표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데 있다고 본다.
여기서 이 땅과 우리 민족의 미래와 함께 난 희망을 봤다.
그리고, 조심스레 이 나라에 참담한 파국적인 일련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예견해 본다.
2010년 6월 2일은 세상이 변하기 시작한 전환점이 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까. 이제 60대 이상의 노쇠한 지지층을
부여잡고 있는 한나라당은 10년을 넘기기 힘든 시한부 생명의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걸 만천하가 알았을 것이다.
당선된 야권 인사들에겐 우선 축하를 보내겠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앞으로 어려운 난제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잠깐의 기쁨을 누리는 거야 상관없겠지만, 여기에 안주했다간
다시 얻었던 걸 잃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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