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5. 14:36

박영수특검, 세월호7시간, 최태민유사종교, 영세교, 청와대약물

특검하는 거 이왕 하는 김에 다 하자, 탈~탈 털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국정에 개입시킨 것이 최씨 부친이자 사이비 종교 '영세교' 교주였던 고(故) 최태민씨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유사종교에 대한 부분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부분을 특검에서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며 "주치의의 허가 없이 (청와대로) 반입된 약물이 있다면 반드시 문제를 삼아야 한다. 대통령 경호실에 대한 수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2명이 변사로 발견됐던 오대양 사건과 종교연구가 탁명환씨가 광신도로부터 피습당한 사건 등을 맡은 경험이 있어 종교 부분을 잘 안다"며 "이번 수사에서도 종교 쪽 사건을 해 본 변호사를 수사팀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핵심 의혹 중 하나인 기업수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사실상 설립과 운영에 개입한 두 재단의 모금 과정에 뇌물죄 혐의 적용 여부를 가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