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9. 16:58

PF 대출 연체율 급증과 연평도 포 사격훈련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부실에 대한 우려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마치 시한폭탄과도 같은 뇌관이 2012년쯤에 터져서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지게 될 공산이 점점 더 커 보이고 그렇게 되면 그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하겠는데요.. 지금 일부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걸 가지고 무슨 상승반전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사람들은 앞으로 여지껏 연장되어 오던 원금상환유예가 더 이상 없어지고, '원금+이자'를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시기가 오면 어떤 표정들을 지을지 궁금해지네요...

진짜 3년 전 우스갯 소리로 MB 지능형 독재정권이 퇴출될 때 쯤이면 나라가 부도난다는 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마음이 굉장히 무거워지는 휴일 하루입니다. 정말이지 나오는 건 욕밖에 없네요. 현재 드러난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 감춰진 것까지 따지게 되면 그 숨은 부실은 도대체 어느 정도일지 모를판입니다. 만약 저축은행 부실을 막는다 해도 국민들의 혈세가 또 엄청 투입될 건데 자기가 가진 돈도 없이 무조건 묻지마 대출과 빚으로 산 아파트 가격이 올라 다른 사람에게 팔아서 시세 차익을 남기려 했던 많은 사람들의 탐욕과 무모함으로 저지른 업보가 결국 모든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결과로 나타나려나요.

 

 

오늘이 무슨 날일까요? MB 용도폐기 처분이 앞으로 798일 남은 날이죠. 촛불이 한창일때 1,700여일 남았던 거에 비하면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어제하고, 오늘 연평도 일대에 날씨가 맑은 것 같던데 왜 날씨 핑계대고 포 사격훈련을 하지 않는걸까? 어떤 분이 말해줘서 알게 된 건데 오늘이 누구 생일이라죠. 이 판국에 쌍으로 웃으며 케이크나 자르고 있을 때인가. 지금 섬에 거주하다 육지로 나오거나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과 찜질방 피난 생활에 지칠대로 지친 연평도 주민들은 "지금이 포 사격 훈련을 할 때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고 오늘따라 그 심정이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바로 내일 12월 20일이 북한과 전쟁을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올해 줄곧 회자되어 온 것도 참으로 공교롭습니다. 현재 남북 모두가 돌이킬 수 없는 치킨게임으로 엄포를 놓으며 전면전이니 핵전쟁이라는 최고 수위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의 요청으로 UN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도 그렇고 돌아가는 정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 마주보고 평행선을 달리기만 하는지 갑갑한 일요일 오후입니다. 아마도 내일은 하루종일 긴장감 속에서 사태를 주시하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음 한 편으로는 MB정권과 딴나라당 그리고, 개독들이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얼마 안남은 기간까지 지금 하던것 처럼 계속해 줬으면 좋겠군요. 그래야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받는 이 집단들에 대한 나머지 국민들까지 모두 등을 확실하게 돌리도록 말이죠.

이전 10년이 돈으로 주고 산 평화라고 어쩌니 저쩌니 해도 돈 처발라서 땅파는 삽질이나 무기사서 전쟁놀음하는 걸 넘어 진짜 전쟁하려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뭘 잃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10년의 평화가 참으로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