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8. 00:40

보안사, 비밀조직 꾸려 “5·18 폭동”으로 조작

88년 ‘5·11분석반’ 군서류 왜곡
“시민이 먼저 총격” 폭도로 몰고
“총검 진압” 상황일지 삭제 지시

보안사는 80년 5월21일 오후 공수부대의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를 자위권 행사로 정당화하려고, 전남 나주경찰서 반남지서 총기 탈취 시간을 이날 오후에서 오전으로 조작했다. 80년 5월 5·18 민주화운동 때 광주 시민들과 계엄군으로 투입된 공수부대원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 자료 사진

12·12 군사반란과 5·18 내란을 주도하며 전두환 등 신군부 집권에 앞장선 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가 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를 앞두고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기 위해 군 관련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29년 만에 처음으로 드러났다. 당시 계엄군 발포를 자위권으로 옹호하고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간 보안사의 사실 왜곡이 이후 국방부 태도에 반영됐고, 현재 인터넷상의 5·18 왜곡 주장의 근원이 됐다는 지적이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95040.html?_fr=mt1&_ns=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