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 16:41

일제 대항해 벌인 국채보상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구 중심가인 중구 동인동2가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 있다. 2·28 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과 함께 대구 중심에 위치한 3대 공원 중 하나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 대표 휴식처다. 이 공원은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인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리도 훌륭한 대구인데 왜. .

국채보상운동은 일본에 진 빚을 국민들이 대신 갚기 위해 벌인 범국민적 모금 운동이다.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 각지로 파급됐다. 이 운동이 시작될 무렵 일본에서 들여온 나라 빚은 무려 1,300만원에 달했다. 대한제국의 1년 예산과 맞먹는 돈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의 궁극적 목적이 국권 회복에 있다고 간주한 일제의 집요한 방해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지만 한국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자 여성 · 학생운동, 언론 캠페인 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높다. 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 이후 중국(1909년) · 멕시코(1938년) · 베트남(1945년) 등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외채 상환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역사와 의미를 지닌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1907년부터 1910년까지 나라 빚을 갚기 위해 남성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반지를 팔아 돈을 모으는 과정을 쓴 수기와 언론 보도 등 일제 항거의 역사가 남아 있는 문건 2,472건으로 구성됐다.


http://news.joins.com/article/22069325

일본군 강제 성노예 위안부 기록물도 어서 빨리 등재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