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5. 16:23

딥 스카이 `웨스터룬드 2` 성단 사진

이 사진에서 중앙은 허블 우주망원경에 탑재된 ‘광시야 카메라 3’(Wide Field Camera 3, WFC3)를 이용하여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영역의 노출을 합성하여 얻었고, 사진 주변부는 ‘탐사용 고성능 카메라’(Advanced Camera for Surveys, ACS)에서 얻은 가시광선을 합성한 겁니다.

광시야 카메라 3는 다양한 필터와 프리즘을 이용해 가시광선은 물론 자외선과 적외선 검출이 가능하고 넓은 시야각으로 지상에서 볼 수 없는 천체의 다양한 현상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즉, `웨스터룬드 2` 성단 사진은 삼원색 필터로 찍은 가시광선 사진, 적외선 검출기로 얻은 적외선 영상을 정밀하게 합성해 재구성한 것으로 천문학자들과 광학기술자들, 컴퓨터 공학자들의 협업이 별과 물질이 생성되는 순간을 생생하게 구현했습니다.

이 사진은 별의 생성 과정과 물질의 기원을 보여주는 절묘한 작품인데 1960년대 이 성단을 발견한 스웨덴 천문학자 벵트 웨스터룬드의 이름을 딴, 약 3천개의 별들로 구성된 거대한 집단입니다.

사진 중앙에는 아주 밝고 무거운 별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고, 이 젊고 무거운 별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과 자외선 복사 에너지가 주변 먼지와 가스 구름을 밀어내어 별들이 태어나는 거대한 먼지기둥과 산등성, 계곡 같은 환상적인 딥 스카이 풍경을 만듭니다.

밝은 별 주변의 붉은 점들은 갓 태어난 어두운 별들의 모습으로, 이들을 만든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거대한 둥지 안에 있습니다. 사진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밝고 푸른 별들은 성단에 속한 별들이 아니고 앞쪽 어딘가에 위치한 별들이고, 붉은색 음영은 수소 가스, 청록색의 대부분은 산소 가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