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7. 13:43

SATA 하드디스크 `지연된 쓰기 실패`와 CMOS 인식불능

엊그제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작업하던 프로그램이 강제로 종료되면서 여타 다른 응용 프로그램들도 덩달아 실행이 안되는 돌발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모니터 하단 오른쪽 트레이 아이콘 영역에서 노란 풍선이 뜨더니 'Windows에서 지연된 쓰기 실패...' 어쩌구 하길래 '뭥미~?'하며 PC를 재부팅하고 나니 이번엔 Window 탐색기에서 하드디스크가 안 잡힙니다. "어쭈구리~..."

다시 재부팅을 하여 CMOS로 들어가니 급기야 여기서도 하드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잉~...?" 쪼끔 당황이 되더군요. "혹시..." 하드디스크가 부트섹터를 비롯해서 중요한 영역에 물리적인 손상이 나버리면 전문 복구외에는 방법이 없기에 안에 들어있는 데이터가 걱정이 되는 건 당연하지요.

5년 전에 사서 여지껏 잘 써오고 있던 SATA 250GB 짜리 하드디스크였는데 어떻게 살려볼 수 없을까 하고 일단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먼저 점검을 해보기로 하고 컴퓨터 케이스 뚜껑을 열었습니다. 네.. 전에 청소를 했었지만 간만에 열었더니 또 먼지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뭐, 늘 그렇지요.. ㅡ.ㅡ

위 사진을 보면 이미지 중간에 SATA용 직렬 케이블이 꽂혀 있고, 제일 오른쪽엔 전원 케이블이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하드디스크 불량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케이블 불량일 수도 있으니 이 케이블을 새걸로 한 번 교체해 보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SATA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슬롯 4개 중에 또 혹시 모르니 기존에 쓰던 곳 말고 그 옆 슬롯에다가 연결해서 일단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새 직렬 케이블을 옆 슬롯에다가 꼽아주고, PC를 부팅하니 CMOS에서 하드디스크를 인식하는군요. 다행입니다. 그리고, 부팅된 PC가 아주 원활하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잘 돌아가니 안심이 되면서 기분도 좋아집니다. 케이블 불량이 맞았네요. 만약에 혹시라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이 케이블을 한 번 교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