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31. 14:10

오늘의 사자성어, `안하무인(眼下無人)`과 조씨 일가

조씨 일가는 지금이 바짝 엎드릴 때다라는 걸 직감했는지 그저 이 순간이 지나가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연신 머리를 숙여 사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데 - 사람들이 별로 원치도 않고 어쩌면 불필요해 보이기까지 하는 - 사과는 사과고, 법적인 처벌과 단죄를 받아야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실정법 위반으로 드러난 것들만도 심각하네요.

까놓고 말해서 가진 건 돈밖에 없는 사람들. . 돈은 많아도, 교양이나 인덕은 태부족이면서 자기네들이 잘난 줄로만 알겠지만 기실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회사 안팎에서 수많은 직원들이 말 그대로 불철주야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일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부와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는 걸 생각 못하든지 아님 인정하기 싫은 심리일까요.

이런 부류의 사람들 좀 보니까 일단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게 기본 베이스고, 타인의 생각이나 그들이 겪는 어려움, 그리고 노력을 폄하하는게 일상적인 마인드라는게 언뜻 비치더군요. 문득 생각난 사자성어 `안하무인`. 그런 사람들이 궁지에 몰려 사과를 하면 거 참 두 배로 꼴불견입니다.

근데 이 집안은 죄다 여자들만 나와서 사과를 하고 남자들은 뒤에 숨었나? 그리고, 어디 이 사람들 뿐이겠습니까? 이제 갑질의 역사와 계보는 또 어디로 이어질까, 그것이 궁금합니다. 사회의 상황이 바뀐 것에 당황하며 급하게 단도리들 치겠지만 그 습성이란게 어디 가거나 쉬이 바뀌는 게 아니라서 티 안나게 계속하는 사람들 여전히 꽤 있을듯. 더욱 은근~하고 교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