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2. 16:39

캐빈 인 더 우즈(the Cabin in the Woods), 숲 속 오두막에 뭔 일이..


이거 상상을 초월하긴 하는구나 ^^ ㅋ~. 출발은 여느 공포영화처럼 주인공 남녀 여럿이 한적하고 외딴 곳으로 캠핑을 가는 일반적인 노선을 따라가는 걸로 시작해서 중간에 이상한 노인 만나는 것도 대충 정해진 수순인데 바로 그 다음 하늘을 나는 매 한마리가 보여주는 이상한 암시 후 그들이 도착한 숲 속의 어느 오두막.

갑자기 이 오두막을 보는 순간 '이블 데드(Evil Dead)' 2의 배경이 되었던 그 오두막이 생각나기도 하다. 이렇게 인적조차 없는 장소는 언제나 공포 영화의 소재로 안성맞춤. 거기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낚시꾼들?

다른 공포 영화들과 달리 한 사람씩 차례로 사라지는 답답하고 지루함 없이 아주 약간의 뜸을 들인 이후 바로 본격 호러 액션 쑈가 전개된다. 곧 무슨일이 벌어질지 생각도 못한채 수상함을 간직한 오두막에서 이상한 일들을 체험하는 일행들.

어벤저스의 제작진들이 만든 작품답게 기발함이 동원된 영화에서 관객들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한 만큼 보는 이들은 재미난 감상을 할 수 있다. 단, 어디까지나 공포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붙긴 하겠지만.

눈에 보이는 빙산은 전체의 일부분이라는 말처럼 영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예측을 뛰어넘어 걷잡을 수 없는 통제불능의 상태로 치닫는다. 이 영화의 부제목쯤으로 어울리는 말은 sum of all monsters 정도... 고르는 재미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이들을 통제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는 하다. 하지만 더욱 골때리는 것은 이들이 매우 광범위하게 이런 종류의 실험을 시도한다는게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그 목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