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전원 들어오고 1~2초 후 바로 꺼지는 반복 현상 해결

일단 PC에 전원이 들어왔다가 1~2초 후에 바로 꺼져버리고, 다시 켜지는 증상이 반복되는 일이 오늘 갑자기 발생하니까 순간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오랜 만에 그리고 지금껏 많이 겪었던 그러면서도 익숙한 느낌이 엄습하는데 이런 건 세월이 지나도 적응이 잘 안되네요. ^^

잠시 시간을 보내면서 좀 기다리다가 날이 추운데 이러니까 '한파 때문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뎀이나 유무선 WiFi 공유기라면 모를까 큰 데스크탑이 그렇게 될 확률은 희박하겠고, 아직까지 그런 증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옆면을 열어보니 7년 가까이 쓰면서 한 번도 안 열어봤기에 짐작은 했었지만 ㅓㅜㅑ~ 먼지가 이거. . ㅎㅎ 컴퓨터를 바꿀 때가 되었으나 일단 급한대로 점검을 해 봅니다. 먼저 전원 공급 장치인 파워 서플라이가 의심되었으나 어쨌든 전기는 들어오므로 잘만 파워 600W를 원망하는 건 접어둡니다.

다음으로 혹시 요 메인보드에 들어가는 3V짜리 리튬 전지가 소모되었나 싶어 새 걸로 교체를 해 봤습니다. 이전에 10개들이 하나 사 놓은 거 꽤 오래 쓰네요.

대충 주위에 있는 먼지를 솔로 털어내고 교체한 후 전원을 눌렀지만 여전히 안되고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면 또 다음으로 다른 걸 살펴봐야하는데 각 부품들에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이 접촉하는 단자 부분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연결 상태를 점검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건 램 정도 되겠네요. 메모리에 문제가 있을 때 울리는 4번의 비프 음은 나지 않았기에 '설마 램이. .' 라는 다소 회의적인 생각으로 살펴봅니다.

두 개를 빼낸 다음 메모리 접촉부와 끼우는 슬롯을 솔로 잘 닦고 문지른 후 다시 끼웠지만 여전히 안되니 수리 업체에 연락을 하려다 혹시나 하고 옆에 있는 다른 슬롯에 끼웠더니 부팅이 됩니다!!! 이제 또 PC를 바꾸긴 해야겠는데 올해 하반기에 DDR 5가 나온다고 하니 내년 쯤에 업그레이드 해야겠습니다. 간만에 먼지도 대충 제거하니가 팬 소음없이 조용~합니다. 한 동안 애를 썼더니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맛있는 거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