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메인보드 메모리 슬롯 고장으로 부팅시 한 번 길게 반복적으로 울리는 경고음.
고장증상은 컴퓨터 사용중 그대로 멈춤입니다...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니까 경고음이 길게 한 번씩 울리는게 반복됩니다. 이건 컴퓨터 심장마비나 뇌사상태 쯤에 해당하는 사건이군요.
PC 가 부팅되지 않고, 경고음이 울릴 때가 있는데 경험적으로 일단 `띠~ 띠띠띠` 이렇게 길게 한 번 짧게 세 번 1회 울리는 경우는 메모리 램(DRAM) 주위에 먼지가 많이 쌓였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RAM을 뽑고 먼지를 제거한 후 다시 장착을 잘 해주면 해결이 됩니다.
PC 케이스를 열면 먼지들이 오랜만이라고 하겠죠. 이때 필요한 건 뭐?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WD 분무식 먼지 제거제, 진공청소기와 먼지털이 솔. 드라이버는 꼽사리~.
이번과 같은 경우는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몰라 일단 CPU 한 번 교체해 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이전에 쓰던 CPU가 여분으로 남아 있어서 한 숨 돌리는군요. 깨끗하게 먼지를 제거해주고, CPU를 교체합니다. 그랬더니 다시 작동이 잘 되네요. 그런데...
작동이 잘 되는 것 같더니 다시 뻗습니다. 저절로 재부팅이 되더니 같은 경고음 현상이 재발하더군요. 이런~ 그렇담 CPU 문제는 아니라는건데.
다 음으로 그래픽카드를 의심했지만 이건 구입한지 1년도 되지 않고, 화면이 잘나오고 깨지지 않아 일단 패쓰. 그럼 메인보드 아니면 메모리인데 점점 골치가 아파집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동네 PC방으로 가서 검색을 좀 했더니 메모리쪽 문제로 가닥이 잡힙니다. 메인보드 사용설명서에도 Award 계열의 보드에서 길게 반복되는 경고음은 DRAM 에러라고 되어있네요. 하지만 의외로 고장이 잘 안나는 메인보드 메모리 슬롯이 문제일 수도 있죠.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한동안 4개의 메모리를 가지고 조합놀이를 하면서 점검한 후... 최종결론이 나왔습니다. 메모리 4개는 모두 이상없이 정상입니다. 결국 메인보드에 RAM을 끼우는 슬롯 4개 중 2개에 불량이 생긴것이었군요.
컴퓨터를 20년 넘게 써오면서 지금처럼 메인보드가 고장이 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좀 다소 희귀한 경우를 접해보게 됩니다. 이제는 램 2개로 메모리를 절반 밖에 못 쓰지만 급한 대로 이렇게 쓰다가 마침 또 여분으로 구석에 잘 모셔져 있는 메인보드를 시간날 때 꺼내서 교체해야겠습니다. 어쨌든 이제 또 슬슬 컴퓨터를 새로 교체할 때가 되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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