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8. 15:30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이벤트가 여성 대통령론보단 훨씬 낫다.


지난 대선때 "살려주이소~" 했던 그 애가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한데 그것 말고도 그때 이명박을 지지했던 대학생들은 또 어떻게 됐는지 상당히 급 호기심 땡기네. 그래, 그렇게 지지하고서 지금 대학등록금이랑 하숙비 등 형편이 좀 나아졌능가들? 지금 대학생들이 부담하고 있는 높은 대학등록금과 치솟은 하숙비 또는 거주비용은 어떤 인간들(!) 때문일까...

새누리가 안된다는게 이거 말고도 열거하자면 상당히 많지만 일단 제쳐두고, 우선 여성이 대통령 되지 말란 법은 없다라는 전제를 확실히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이 어디 남자, 여자 편을 갈라서 표따먹기 쟁탈전 벌일 때는 아니지 않은가 말이지. 내건 구호가 시기와 너무 맞지 않음은 물론 지난 세월 여성 인권신장에 새누리가 기여해온 바가 과연 무엇인지 먼저 함 물어보고 싶다.

지금 안 그래도 시급한게 범국가적인 정책을 제시하여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는 일이 우선이고 이게 급한데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든 쑈를 하든 그게 문제될 게 있을까. 단일화 할 대상이 없으니 그저 구경하기에 배 아프다는 건지, 무슨 어린 아이처럼 시샘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아무래도 적잖이 신경이 쓰이기는 쓰이는가 보다. 대놓고 딴죽을 걸만큼 그리 위협적으로 인식하는건가. 단일화가 이벤트라는 발언이 그저 찔러보기 식의 집적대는 수준으로 밖에 안보이니 이게 이 아줌마의 한계가 아닐런지.

교회 장로가 대통령 후보됐다고 찍어주자 했던 교인들과 달리 우리나라 여성들은 이유있는 지지라면 몰라도 단순히 같은 여자니까 찍어주자는 어리석음에 갇히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이명박은 우리 사회를 30년 후퇴시켰지만 박근혜는 아마 5, 60년은 더 훌쩍 후퇴시킬 것 같다.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자기 아버지가 잘했다는데 말 다했지 뭐. 지난 세월의 향수를 머금은 유신 망령이 다시금 튀어나올 것 같아 굉장히 우려스럽다니까. 지금 이 대목에서 여성 대통령 선출은 최고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최고의 악수가 될 확률이 커 보인다. 그건 그렇고 지금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러려니 해도 젊은 대학생들이 박근혜 지지하는 건 또 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것도 궁금해. 진심인가, 알바인가, 동원된 건가.

강금실 전 장관 "뻔뻔한 박근혜" 직격탄

참여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해 "뻔뻔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강 전 장관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kangkumsil)를 통해 "'여성'은 표 얻으려고 혈안이 되어 내거는 장식품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여성 팔아먹지 마라. 이는 국민을 모욕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 어 강 전 장관은 "뻔뻔한 박근혜. 지금의 열악한 여성 격차는 새누리당 40년 집권결과다. 여성의식 없는 후보가 제 입으로 여성을 말하다니"라며 "대통령 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개념의 권력의지. 위험한 인물"이라고 박 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5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도 "철저히 아버지 모델, 어머니 이미지를 인용하고 있는 박 후보는 독립된 여성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박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편 지난 2007년 박 후보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거론될 당시, 강 전 장관은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최초로 여성이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점만큼은 기록이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한 개인이 두드러진다고 해서 갑자기 여성 인권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머니투데이 / 양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