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6. 19:39

차원실험이 지옥문을 열어젖힌 `미스트`

음모론 하나 얘기할까 하는데요, 얼마전 노르웨이 상공에 나타났던 소용돌이 빛무리가 러시아에서 발사한 `불나방(?)` 미사일로 밝혀지면서 일단락 되긴 했지만 그래도 좀 찜찜한 게 다른 나라도 아니고, 러시아가 무슨 미사일 발사를 10번 씩이나 실패를 하고, 그것도 자국 영토가 아닌 노르웨이에다 쏘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왜 이제껏 쏠 때는 그런게 안 나타나다가 이번에 나타났는지 궁금증은 가시지 않는군요.

또한 유투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에는 소용돌이 뿐만 아니라 꼭 블랙홀처럼 보이는 큰 구멍이 생기는 걸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웜 홀(Worm Hole)`이라고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여간에 10초 짜리 짧은 동영상을 보면 어떤 여자가 비명을 하도 질러서~ ^^

the Mist

`군`, 그러니까 미국의 군대 내부에서 진행되는 연구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처음에는 기초적이고, 초보적인 수준이었겠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자칫 위험성을 내포하여 극비의 갈래로 분류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차원 이동`에 대한 연구도 아마 상당한 수준까지 진전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의 차원이란 공간은 물론 시간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항간에 `미니 블랙홀`을 이용한 `시간 이동`에 관한 기초적인 연구가 끝났다라는 소식도 들려왔는데, 이게 일반에까지 알려질 정도라면 그 연구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생각 있는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궁금한 건, 여기에 쓰이는 막대한 에너지를 어떻게 충당할까. 핵에너지? 그걸로 충분할까?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을 비롯하여 일반 연구소와 기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의 상당수가 군 당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영화 `미스트`에선 이런 연구의 과오가 불러온 재앙을 비약적인 소재로 발전시켜 여기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예측할 수 없었던 잠재적인 위험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고, 그 이면의 측면에서 세상과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던 민간인들이 하루아침에 찾아온 감당할 수 없는 불행에 빠져 비극을 겪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사람들의 습성이 착하다거나 나쁘다를 말하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그 둘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상황에 따라 본인도 알 수 없게 변해버리기 일쑤다. 그리고, 인간이 고등동물이라는 것은 인간들 스스로의 생각이며 실제로 그 수준이 높다고 볼 수만도 없다.

긴박하게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와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갇힌 상황에서 개개인이 내보이는 습성들을 조명하는 과정이 진행되어 가고, 이런 일에 전혀 훈련이 안되어 있는 이들이 우왕좌왕하는 안타까운 모습에서 역시 인간들은 한계가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거기다 무작정 사람들을 선동하며 종교를 운운하고 피의 제물을 들먹이는 뭣도 아닌 인간들에게 좋은 약이 뭔지 보여준다. 그런 부류들은 무리를 나락으로 이끄는 파멸 그 자체다.

단순한 괴수 영화를 넘어 인류를 위협하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영화에서 적은 없고 나오는 건 건조하게 생긴(?) 큰 곤충과 동물들(?)이지만 누가 알겠는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극비의 연구와 실험들이 어느날 갑자기 `지옥문`을 열어 젖힐지.

영화에서는 난국을 타개할 방안으로 내린 결정에 모험을 감수하고 실행에 나선다. 그러나,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일까. 움직이는 것? 아니면 가만히 기다리는 것? 결론은 없다. 다만 `안개`가 원망스러울 뿐. 그나저나 그냥 지나간 그 큰 건 왜 나타나 가지고서리... 가만 생각하면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도 앞날이라는 안개속에서 그렇게 살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별별 생각도 해본다.